메르스 이후 난데없는 테러 악재에 업계 ‘노심초사’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여행업계가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손꼽히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조직적인 테러범죄 사태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여행업계가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손꼽히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조직적인 테러범죄 사태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MBN방송 화면 캡처

파리 도심 한복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테러로 인해 유럽전역이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유럽여행에 대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발생한 파리 도심 테러로 유럽으로 떠날 예정이던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프랑스는 물론이고 주변국에 대한 안전과 여행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파리 도심 테러가 발생한 주말, 대부분의 여행사가 휴무로 인해 여행관련 취소 예약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늘 상담창구가 열리지자 마자 여행취소와 관련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는 하루 평균 한국인 관광객 10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국가로 특히 서유럽여행 상품을 구성하는데 가장 핵심으로 꼽힌다”며 “프랑스가 이번 테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아래 놓이면서 파리와 연계된 패기지 상품은 물론이고 유럽여행 전체에 미치는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테러 발생 직후인 14일,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수도권에는 ‘여행자제’에 해당하는 황색경보를 내린데 이어 프랑스 본토 나머지 전 지역에도 ‘여행유의’에 해당하는 남색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여기에 프랑스 정부는 이번 테러로 인해 안전 등의 이유를 들어 에펠탑을 비롯한 파리 디즈니랜드,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박물관 등을 전격 폐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럽의 최대 관광도시에서 테러가 발생함에 따라 유럽도 더 이상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유럽여행에 대한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한반도를 덮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서 이제 경우 벗어나는가 싶더니 난데없이 발생한 파리 테러 참사로 또 다시 내홍을 입진 않을까 업계의 우려가 크다”며 “특히, 지금부터 시작해 연말과 맞물린 1월은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데 성수기를 앞두고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