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가 프랑스 파리 테러 충격에 1940선으로 밀려났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도 여전히 국내증시를 짓눌렀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27포인트(1.53%) 내린 1943.02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 25일(1942.85) 이후 50여일 만에 최저치다. 낙폭도 지난 9월 23일(-37.42포인트, -1.89%) 이후 최대 수준이다.

미국 기준금리 연내인상 가능성 확대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프랑스 테러 사태가 일어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50억원 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9583억원이나 된다. 기관은 1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이 1137억원어치의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20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기가스업(0.68%), 비금속광물(0.23%), 통신업(0.23%)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운수창고(-3.39%), 유통업(-2.69%), 전기·전자(-2.66%), 보험(-2.55%), 증권(-2.44%), 건설업(-2.38%), 금융업(-2.23%) 등이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6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2.88%), 현대모비스(-0.40%), SK하이닉스(-2.09%), 삼성생명(-3.21%), NAVER(-1.82%) 등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1.28%), 한국전력(0.81%), 기아차(0.35%), 아모레퍼시픽(0.52%) 등은 상승했다. 현대상선(-10.07%)과 한진해운(-16.15%)은 다시 강제 합병설이 불거지면서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2포인트(1.69%) 내린 659.2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3억원과 45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56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제약(0.41%)만 상승한 반면 섬유·의류(-5.80%), 디지털컨텐츠(-4.76%), 오락·문화(-3.39%), 음식료·담배(-3.31%)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은 코미팜이 암성통증치료제 신약(PAX-1)이 이르면 이달 안에 호주정부로부터 판매허가 승인이 날 것이라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회사 측은 연간 20조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5.84%), CJ E&M(0.13%)도 상승했다.

반면 파라다이스(-4.42%), 메디톡스(-4.31%), 카카오(-3.60%), 동서(-2.46%), 바이로메드(-0.88%), 셀트리온(-0.85%)이 하락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지난달 거래가 정지됐던 이트론과 이화전기의 거래 정지기간을 '상장폐지사유 해당여부 결정일까지'로 수정해 상폐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3원 오른 1174.1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