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황국 기자] 이종격투기선수 론다 로우지가 홀리 홈과 대결에서 실신KO패 한 가운데 과거 경기를 예측했던 발언이 새삼 눈길을 끈다.

 
론다 로우지는 지난 15일 호주 멜버른 에티하드스타디움서 열린 ‘UFC 193’ 여자부 밴텀급 7차 방어전 홀리 홈과의 경기서 2라운드 59초 만에 하이킥에 쓰러졌다.
 
이로써 지난 2011년 MMA 무대 데뷔 후 12연승을 내달렸던 그는 13경기 만에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UFC에서는 7경기 만에 첫 패다. 이와 함께 UFC 여자부 밴텀급 타이틀마저 내주며 흥행 가도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 사진=외부제공
 
앞서 론다 로우지는 한 토크쇼에 출연해 홀리 홈과의 맞대결을 예측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미국 NBC의 간판 쇼프로그램인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펄론’에서 “홀리 홈은 복싱 선수 출신에다가 무에타이 경험까지 있는 무패 파이터다. 운동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 지금까지 내가 상대한 선수 중 가장 위협적”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홈은 경기를 길게 끌고 가려 할 것이다. 테이크다운 방어력이 최고 수준인데다가 머리에 날아오는 하이킥이 굉장히 위협적”이라면서 “그와의 맞대결은 결코 서둘러서는 안 된다. 조심해서 다가가야 하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내가 조급하게 굴다 실수라도 한다면 하이킥에 끝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에게도 이길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던 그동안의 태도와는 정반대 모습이었다. 실제로 로우지는 상대에 대한 독설을 서슴지 않았고, 이러한 퍼포먼스는 그의 상품가치를 크게 높이는데 큰 비중을 차지한 것도 사실이다.
 
물론 로우지는 홈에 대한 분석을 마친 뒤 “이런 시나리오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어찌됐든 승자는 내가 될 것이긴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론다 로우지의 바람과 달리 실제 경기는 그의 분석대로 이뤄졌다. 경기 초반 홈의 레프트에 안면을 수차례 허용한 론다 로우지는 평정심을 잃었고, 결국 2라운드 초반 하이킥에 맞고 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