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2015 쇼팽 콩쿨’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성진씨가 화제가 되면서, 이달 코스닥 상장 예정인 케이디켐의 메세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쇼팽 콩쿨은 세계 3대 콩쿨 중 하나로, 조성진씨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폴리니, 아르헤리치, 당타이손, 치머만 등 피아노 음악의 거장들과 나란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정밀화학소재 전문 기업 케이디켐은 대원문화재단의 소개로 조씨와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후원자 역할을 해 온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민남규 케이디켐 대표이사는 회사를 통해 매년 2000만원씩 후원을 시작했으며, 단순한 후원자 관계를 넘어 조씨가 세계적인 음악가로 발돋움하는 데에 다방면의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케이디켐은 클래식, 국악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메세나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인 ‘세라토닌 드럼클럽’ 활동을 통해 건전한 청소년 문화 조성 사업에 일조하고 있다.

세라토닌 드럼클럽은 이시형 박사를 주축으로 단장 송승환씨가 이끄는 청소년 모듬북 동아리 활동 지원 단체이다. 국내외 청소년의 ‘건전한 문화 생활, 정서 순화, 자긍심 고취’의 일환으로 ‘캠프, 멘토데이, 전국 경연대회, 국내외 페스티벌 초청 공연, 사회봉사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민 대표는 세라토닌 드럼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한편 민 대표는 작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자선영웅 48인’에 김연아 선수와 함께 선정됐다. 최근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사업에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케이디켐은 PVC안정제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국내 유기액상안정제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직원이 총 40명인 작은 기업이지만, 연 매출 433억원을 달성하며(2014년 기준) 세계 2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