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바이오제멕스가 세계 최초 피 한 방울로 20분 내 거의 모든 암 조기진단이 가능한 기술로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조기 암 진단 시약 전문기업 바이오제멕스는 자사 암 진단 제품 튜모스크린(TumorScreenTMr rapid kit)의 세계 특허 출원 및 등록을 마치고 전세계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튜모스크린은 혈액 내 자가항체의 농도를 검출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바이오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제품으로, 혈액 한 방울로 20분 내에 모든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바이오테크놀로지 원천기술 1호로 등록됐다.
바이오제맥스는 지난 2006년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국내 최초로 특허권 사용 계약을 체결해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10여년 간의 상용화 연구를 통해 새로운 암표지자인 ECPKA(혈액으로 방출된 세포인산화효소 C-alpha)의 자가항체를 이용한 암 진단 키트인 튜모스크린을 개발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모든 암의 유병여부를 조기에 판정할 수 있고, 암의 진행 경과까지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튜모스크린은 암의 발생시 세포 내의 신호전달 매개체로 알려진 c-AMP 의존 단백질인산화효소(c-AMP dependent protein kinase, PKA)가 세포 밖으로 방출되는 항원인 ECPKA(Extracellular PKA)에 대해 혈액에서 생성하는 자가항체를 측정해 조기에 암의 발생 유무를 진단한다. 따라서, 기존 암 환자뿐만 아니라 정상인의 암 진단은 물론 조기 진단도 가능하며 암의 예후 및 모니터링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멀티 채널 암 진단 키트(Multi-channel cancer kit)의 제조기술도 확보함으로써 향후 주요 5~10가지 암을 특정화해 확정진단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튜모스크린의 사용법이 간편하고, 오진율을 최소화할 수 있어 암 진단 및 예방, 추적 검사 등에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7000만 키트, 약 70억 달러(약 8조2000억원)에서 100억 달러(약 11조 6000억원)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제맥스 관계자는 “튜모스크린 진단 키트는 최소 85% 이상의 특이도와 75% 이상의 민감도를 가진다”며 “암의 조기 진단이 다음 단계의 정밀 검사와 치료를 통해 암의 전이 및 확산을 방지함으로써 환자의 생존율을 95%까지 높이는 만큼, 많은 분들이 튜모스크린을 활용해 빠르고 간편하게 암 진단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제멕스는 2000년 설립된 조기 암 진단 시약 전문기업으로, 암 진단뿐 아니라 심근경색 진단, 여성 호르몬 진단 등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