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새누리당 김용남 원내대변인,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최재천 정책위의장,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이언주 원내대변인./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여야 원내지도부는 17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관련 논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내일 가동키로 했다고 밝혔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양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가 모인 ‘3+3’ 회동 자리에서 모두발언 중 “이미 합의됐고 가동하기로 한 한중FTA 여·야·정협의체를 양당 정책위의장께서 공동 의장이 돼서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뒤이은 모두발언에서 “첫 번째와 중간, 마지막에는 전체협의회를 열고 중간에 분야별 협의를 통해 5개 상임위에 대한 한중FTA 비준절차를 완료한다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여당은 이날 긴급 당정협의에서 한중 FTA 연내 발효를 위해 이달 26일 본회의에서 비준동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합의체 가동 불발 시 야당 배제도 불사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만큼 한중FTA 논의는 그동안 지지부진했지만 이로써 여야 간 논의가 늦게나마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협의체는 당초 지난달 30일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여야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등 각종 정치 쟁점을 둘러싼 공방을 거듭하면서 가동이 늦어져 왔다.

협의체는 여야 정책위의장이 공동의장을 맡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소관 부처 장관들이 정부 대표로 참여한다.

국회 외교통일·산업통상자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환경노동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각각 분야별로 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게 된다.

협의체는 분야별 협의를 바탕으로 모두 세 차례 전체회의를 열어 한·중 FTA 비준을 위한 준비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3+3 회동에는 양당 원내대변인이 함께 배석, 회동이 종료 되는대로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그 내용을 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