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웅답하라, 문재인.” “응답하라, 안철수.”
4·29 재보궐선거 이후 사이가 틀어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6개월째 동문서답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18일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 창당작업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표는 같은 날인 18일 오후 광주 조선대 강연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지도체제 논란과 당 내홍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지만 획기적인 대안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문재인 대표는 호남지역의 곤두박질치는 지지율과 ‘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실상 ‘문재인·안철수 연대’의 불확실성 때문에 성사까지는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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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9 재보궐선거 이후 사이가 틀어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사진 왼쪽)와 안철수 의원(사진 오른쪽)이 6개월째 서로의 답변만을 요구하며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18일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 창당작업에 돌입했다./사진=연합뉴스 |
4·29재보궐선거 이후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의원에게 혁신위원장 제의를 하며 5월19일 회동을 가졌지만 두 사람은 빈손으로 헤어졌다. 혁신위원장직을 거절한 안철수 의원과 문재인 대표의 만남은 9월15일 한차례 더 있었지만 서로의 요구만을 들은 채 역시 빈손이었다.
당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연대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두 사람간의 기류는 냉랭하기만 하다.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의원이 줄곧 주장해 온 혁신 요구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고, 안철수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답변만을 기다리며 평행선을 이어오고 있다.
‘문·안·박 연대’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자신의 제안을 먼저 받아들이기를 압박하며 거부하고 있고, 문재인 대표는 안 의원의 혁신안에 대해 이미 입장을 다 밝혔다며 연대를 반복 재생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간의 지루한 게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정배 의원은 이날 본격 신당 창당에 돌입하며 구체적 일정을 밝혔다. 천정배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에 대비 내년 1월중으로 중앙당 창당을 완료한다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은 12월 13일 창당발기인 대회를 개최 창당추진위를 창당준비위원회로 전환한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여성플라자에서 출범식을 열고 ‘희망이 출발합니다’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강한 야당 수권정당’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창당추진위는 창당추진위원장인 천정배 의원을 비롯 33명으로 구성됐다. 천정배 의원의 신당 창당이 본격화 되면서 난파 위기 새정치민주연합은 또 다른 넘어야할 강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