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신도시 자연&e편한세상자이도 특별청약 동나

시세대비 착한 분양가·훌륭한 입지, 청약성적 이어져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인디언 속담이다. 분양시장에서 동반자, 고객과 함께 결실을 나누는 진정한 기업정신의 실현은 흔하지 않다. 손에 꼽는다.

고객과 수익을 나누는 분양단지는 청약행렬이 줄을 서면서 시장이 '완판'으로 화답한다. 분양세대는 특별청약부터 매진되는 데 이어 청약률도 높아지면서 브랜드 홍보효과도 누릴 수 있다. 

경쟁사들은 호황기 주는 밥도 못먹는 바보라고 힐난한다. 그러나 청약열기에 편승한 고분양 과잉공급의 쓰나미가 몰아칠 것이라는 경계령이 발동 직전인 요즘.

 '착한'분양가가  시장도 살리면서 입주 시에 하자 등 입주예정자의 불만은 제어시킬 수 있는 사전 리스크관리라는 설득력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을 살리면서 고객과 함께 멀리 가는 가격정책의 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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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조항일 기자]서울 ‘송파 헬리오시티’는 특별공급 매진여세를 몰아 흥행에서 성공을 거뒀다. 특별공급에서 100% 청약을 기록한 단지는 또 있다.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7차'와 '울산 대현 더샵', 다산자연&e편한세상자이 등이 그 주인공이다. 

19일 아파트투유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분양아파트  특별청약에서 청약자가 공급세대를 초과, 경쟁하는 이례적인 일이 4개 단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데 이어 청약몰이에 성공, 시선을 집중시켰다.

   
▲ 지난 18일 진행된 송파헬리오시티,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7.0, 울산 대현 더샵 등은 모두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이들 단지는 하루 전 진행된 특공에서도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들 4개 단지는 과잉공급과 고분양가로 분양시장에 먹구름이 두리우는 분양시장에서 수요층이 분양을 손꼽아 기다리던 아파트였다.

송파 헬리오시티와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7.0, 울산 대현 더샵, 다산자연& 등 4개 단지에 시장이 열광한 이유는 간단하다. '살기 편하면서 분양가도 착한'  단지로서 주거와 투자 등 더불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다.

송파 헬리오시티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의 분양단지와 예상됐던 분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 전부터 높은 청약률이 예고됐다.

지난 17일(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인근 모델하우스는 특별청약자와 가족이 붐비면서 일반 방문객의 출입을 제한했다. 모델하우스를 직접 찾아온 특별청약자만 3000명이 넘었다.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7번째로 선보인 반도유보라는 188가구모집에 268명이 몰렸다. 포스코건설의 울산 대현 더샵의 특별청약자가 넘치면서 집계가 늦어져 현장이 밤을 새웠다. 

건설사들은 분양할 때마다 특별청약자들을 애타게 기다린다. 귀한 고객이기도 하지만 특별공급에서 공급세대를 채우면 채울수록 일반청약 성적이 높아지고 청약률이 높아질수록 계약률이 높기 때문이다.

분양대행업계에서는 특별공급을  하늘에 날아가는 기러기 선단의 '학익형'  첨병으로 비유한다. 앞선 새가 공기를 세차게 갈랐을 때 뒤따라오는 새떼가 편하게 유영하기 때문이다.

특별청약 호성적의 비결은 간단하다. 수요가에 마음에 드는 집이어야 한다. 그 집은 시장에서 주거와 투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돼야 한다.

 송파 헬리오시티의 경우 재건축 단지로 분양 전부터 일반분양가에 대한 예상치가 평균 2800만원대를 호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시공사와 조합원 사이의 원만한 협상으로 인해 일반분양가가 평균 2532만원 수준으로 약 200여만원 낮았다.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0' 도 동탄역KTX 초역세권으로 수요자가 분양을 기다려왔던 단지다. 반도유보라는 직전 분양단지에 비해 3.3㎡ 당 최고 28만원 낮췄다.

울산 대현 더샵은 지방 분양시장 중 가장 뜨거웠다. 청약자만 11만여명이 모였다. '울산 대현 더샵'은 교통은 물론 교육시설, 쾌적성,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춘 입지로 '특공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울산시 부동산 관계자는 “특별공급 100%  청약 단지는 높은 프리미엄이 당연히 따른다”며 “일반청약도 경경이 치열, 완판속도도 빠르다”고 밝혔다.

실제 이들 단지는 지난 18일 청약결과에서 모두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송파 헬리오시티는 총 1216세대 모집에 청약자만 4만여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34.46대 1이었다.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차'도  565세대 일반청약분에 1만5709명이 청약, 평균 27.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의 '울산 대현 더샵'은 1단지와 1단지가 각각 255대 1과  81대 1로 울산시 청약경쟁률 신기록을 갱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날로 분양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훌륭한 입지가 특공 100%로 이어진 것”이라며 “입주민을 배려한 시공사들의 노력이 높은 청약경쟁률과 함께 성공적인 흥행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시공사의 다산앤e편한세상자이
합리적인 분양가에 입지도 양호, 특별청약에서 인기몰이한 분양단지는 또 있다. 경기도시공사의 '자연 & e편한세상자이'가 그 주인공이다.

이 단지는 특별청약에서 최고 9.97 대 1로 서민의 인기 보금자리로 자리잡는 동시에 일반청약에서도 수도권 무주택자들이 몰리며 9.39 대 1을 기록했다. 평당 분양가는 945만원으로 다산신도시 민영주택에 비해 최고 200만원 저렴했다. 

분양시장에서 회자되는 인디언 속담이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시장은 빨리가는 자를 잡지 않는다. 그러나 멀리 가는 자와는 오랫동안 더불어 간다. 분양가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