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KT(회장 황창규)가 최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동반성장위원회, 협력사와 함께 ‘존중과 상생의 문화 조성을 위한 동반성장 상생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KT는 이번에 체결한 협약에 따라 협력사간 원가 구조 차이를 인정한 ‘일물복수가(一物複數價)’ 제도를 전면 시행하고, 공급시장 독식 및 비윤리적 덤핑행위 방지를 위해 ‘입찰가 제한 제도’를 확대 적용한다.
일물복수가 제도는 원가 구조 차이를 인정해 협력사 간에 입찰가가 일정 비율 이상 차이가 날 경우에는 물량 조정을 통해 복수 가격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입찰가 제한 제도는 일정 수준 이하로 지나치게 낮게 입찰한 업체의 경우 공급시장 독식을 유발해 타 업체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관계로 입찰을 제한하는 이른바 덤핑방지책이다. KT는 이 같은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협력사의 경영활동 지원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제도도 크게 강화된다. KT가 이미 조성한 K-Champ 보증펀드를 활용해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게임,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 중소 협력사가 총 5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대출보증을 지원하고, 협력사의 대출금리 부담 경감을 위한 네트워크론 서비스 제공기관도 기존 2개사에서 정보통신공제조합을 추가해 3개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협력사의 내수시장 한계극복을 위한 수출지원 확대를 위한 해외판로 개척지원 사업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MWC(모바일 월드콩그레스)와 같은 주요 해외전시회 시 KT부스에 협력사 아이템을 함께 전시해 대기업의 브랜드네임이 중소협력사의 레퍼런스로 활용될 수 있게끔 지원한다.
특히 기존에는 협력사가 해외 수주시에 기술 신뢰성에 대한 증빙 마련이 어려웠으나, KT 장비평가를 통과하고 공급중인 장비 대상으로 확인서를 발급함으로써 협력사의 해외 수주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저성장·저고용이 심화되는 경제상황을 타개하는 하나의 해법으로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필요하다"며 "KT의 강점과 협력사의 강점을 결합해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 성장체제 마련에 기여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우수한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은 130년 대한민국 통신 역사를 선도해온 국민기업 KT의 사명"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윈윈(Win-Win)하는 성공모델을 만들어 대한민국 ICT를 글로벌 1등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황창규 회장과 안충영 위원장을 비롯해 이승구 이루온 대표를 포함한 57개 협력사 대표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