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참석으로 이번 순방을 마무리한다.
EAS는 아세안+3에 호주·인도·뉴질랜드·미국·러시아 등이 더해져 총 18개 국이 회원국이다. 회원국 정상들이 전략적·정치적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정책대화의 장이 됐다. 또 에너지·금융·교육·보건·재난관리·연계성 등 6대 기능 분야의 지역협력을 도모하는 이원적 구조로 운영되어왔다.
올해 창설 10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EAS 정상회의에서는 그동안의 지역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10년을 설계하는 논의가 이뤄진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 문제에 관한 EAS 회원국들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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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참석으로 이번 순방을 마무리한다. 특히 이날 EAS에서는 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만남이 주목된다. 사진은 제70차 유엔총회 참석차 전날 미국으로 출국한 박 대통령이 지난 9월25일 미국 뉴욕 도착 직후 첫 일정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저를 찾아 반 총장과의 면담 및 만찬을 가졌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특히 이날 EAS에서는 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만남이 주목된다. 반 총장이 조만간 방북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온데 이어 유엔도 반 총장의 방북 추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상황에서 두 사람이 만난다면 반 총장의 방북 의제 등이 거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 총장의 방북이 여전히 추진 중인 상황이라면 박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노동당 1비서에게 전할 메시지 등도 전달될 수 있다. 반면, 지난 19일 유엔이 북한의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에 따라 반 총장의 방북이 물 건너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반 총장은 21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개최한 갈라 만찬에 초청됐으나 유엔 일정 등으로 인해 만찬에 참석하지 못했고, 22일 말레이시아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EAS 정상회의 이후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9월 턴불 총리 취임 이래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 순방의 마지막 일정인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공동체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와 상호 호혜적 성장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1998년 2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가 정례화되자 한·중·일 3국이 각각 아세안+1의 형태로 정례화한 체제다. 기본적으로는 다자회의체지만 우리나라와 아세안 개별국가 간이 아닌 아세안 전체 관점에서 관심사항을 논의하는 양자회의체에 가깝다.
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오는 23일 오전 전용기편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EAS에서는 6개의 별도 선언이나 성명 채택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참여하는 한중일과 아세안 10개국, 호주·뉴질랜드·인도 등 총 16개국 정상들은 2016년 RCEP 타결을 목표로 하는 정상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선언문은 당초 2015년 타결 목표에서 1년 연기된 것으로 이번에 그동안의 협상 과정에서 도출된 실질적인 진전을 환영하고 향후 협상 가속화를 위한 각국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