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서방 국가 지도자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기간을 6개월 더 연장해 내년 7월까지 하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알려졌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 등은 지난 15~16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 등이 대러 제재 연장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 서방 국가 지도자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기간을 6개월 더 연장해 내년 7월까지 하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알려졌다./사진=YTN캡쳐

서방 지도자들의 이같은 합의는 지난달과 이달 잇따라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테러와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로 러시아와 서방이 테러 배후인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공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서방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쟁 해결 방안을 담은 민스크 협정을 완전히 이행할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유럽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지도자들은 특히 내년으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지방선거를 앞두고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은 도네츠크주 등 동부 지역 분리주의 반군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러시아가 선거과정에 개입해 분리주의를 부추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