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코스피 상승기인 4∼6월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투자자문사들이 7∼9월에는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회계년도 2분기(7∼9월)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360억원으로 전분기(4∼6월)의 927억원보다 61.2% 감소했다.

국내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고유 재산 투자 성과가 크게 악화한 것이 순이익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분기에 증권, 채권 등에 투자해 낸 수익은 118억원으로 전 분기 701억원과 비교해 6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 6월 말 2074까지 올라갔던 코스피는 9월 말 1963으로 111포인트 떨어졌다. 주가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문 계약고가 급감함에 따라 수수료 수입도 감소했다.

이번 분기 투자자문사의 투자자문 수수료 수익은 581억원으로 전 분기 768억원보다 24.3% 줄어들었다.

투자자문사의 이번 분기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8.2%로 전 분기의 48.9% 대비 30.7%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이번 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의 366억과 비교하면 유사한 수준이었다.

한편 회사별로 보면, 170개 전문 투자자문사 가운데 101개사가 적자를 내 이익을 낸 곳보다 손해를 본 곳이 더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의 영업 실적이 전 분기 대비 악화했지만 전년 동기와는 유사한 수준"이라며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 및 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투자자문사의 건전성을 면밀히 관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