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여야는 23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이 진행되는 이달 26일 오후 개최 예정이던 본회의를 오전으로 앞당기는데 합의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인의 영결식이 오는 26일 오후 국회의사당에서 국가장으로 거행되게 돼 있다”며 “따라서 당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던 본회의는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합의 하에 오전 10시로 개최하게 됐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당정청은 한중FTA 연내발효가 최우선이란 점을 제시했고 목표시한인 26일까지 비준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며 “18일부터 가동된 여야정협의체가 오늘도 회의가 예정돼 있다”면서 한중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도 예산안의 경우 어떠한 경우에도 헌법이 정한 시한인 12월2일 내에는 예산을 처리돼야 할 것”이라며 "11월 30일까지 예결위에서 합의해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데 야당의 적극적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동 5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서도 “야당의 전향적 수용을 촉구한다”면서 “양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정부 원안대로 내년 예산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야당에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