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2개 계열사의 200여개 협력사 2000여명 현장 채용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A씨(24·남) “기계공학과 대학 졸업예정자다. 내가 원하던 회사 면접을 봤는데 느낌이 좋다. 돌아가서 연락을 기다리면 될 것 같다.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이번 박람회는 나에게 최고의 기회가 될 것 같다.”

B씨(26·여) “컴퓨터공학과로 올해 대학 졸업을 하고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서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에 왔다. 역량이 좋은 편이 아니라 준비해야할 것이 어떤 것인지 학점의 커트라인이 있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에서 삼성 ‘2015년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이 열렸다./미디어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에서 열린 삼성 ‘2015년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에 우수한 인재를 찾기 위한 삼성의 협력사와 구직을 원하는 구직자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어이지면서 채용과 취업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에는 삼성전자의 100여개 협력사와 삼성 12개 계열사의 200여개 협력사의 부스와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도 전시장에 참석해 삼성 협력사 부스를 둘러봤다. 이 장관이 마지막으로 둘러본 삼성 협력사 부스는 이오테크닉스 회사다.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이 박람회에 참석해 인재들을 채용했다.

남영덕 이오테크닉스 경영지원본부 이사는 사업 회사 소개와 함께 채용 규모를 설명했다. 이오테크닉스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최소 30명 이상의 인재를 채용한다고 강조, 이에 이 장관은 흡족하게 바라보며 “채용을 많이 하니 매출이 3년 안에 2배가 됐네”라고 말했다.

삼성은 구직자들의 취업 성공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됐다. 삼성 인사 담당자 30여 명이 이력서와 면접 컨설팅부터 취업희망 기업 매칭까지 취업에 관한 종합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을 실시하는 ‘취업 토탈 솔루션관’은 구직자들의 인기가 좋았다.

   
▲ ‘2015년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에서 구직을 원하는 학생들이 채용 공고를 바라보고 있다./미디어펜

컨설팅을 받은 한 고2 여학생은 “20분 정도 컨설팅을 받았다. 아직 학생이다 보니 취업과 관련해서 중심이 잘 잡혀있지 않았는데 전문가가 1:1로 상담을 해주시니 내 생각이 잡힌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구직자 스스로 기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셀프 매칭관’과 입사 지원 사진을 무료로 촬영·인화해주는 ‘이력서 촬영관’, 면접을 보기 전에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면접 메이크업’ 등 구직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관에도 줄이 이어졌다.

면접이 끝난 구직자는 ‘면접확인증’을 작성해 행사장 내 ‘IBK기업은행’ 부스에 제출하면 면접 지원금 1만원도 지급 받을 수 있다. 면접 지원금을 받고 나가던 기계설계과 대학생(23·남)은 “면접을 잘 봐서 결과가 좋을 것 같다”며 “사람인 등 구직사이트에 지원하는 것 보다 박람회를 통해서가 연락이 더 잘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4회째인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은 삼성이 중소·중견 협력사에게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경쟁력 있는 유망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삼성은 이번 행사 이후에도 구직자를 위한 취업 상담 및 컨설팅, 구직자와 협력사간 일자리 매칭 등 구직자들의 취업 활동과 협력사의 우수 인재 채용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