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모처럼 펀드 설정액 1위를 차지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공모와 사모펀드 설정액은 52조5천250억원으로 국내 자산운용업계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의 펀드 설정액이 1위에 오른 건 30개월 만이다. 과거 펀드 시장의 강자이던 미래에셋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펀드 손실이 나면서 펀드 환매가 대거 몰리는 바람에 한동안 고난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국토교통부의 위탁운용 뭉칫돈이 들어오고 상장지수펀드(ETF)가 1조4000억원 늘어난데다 글로벌다니내믹펀드에도 1조원이 들어오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펀드 설정액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해외 법인에서 운용하는 펀드로도 3조원이 올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별 펀드 설정액을 보면 삼성자산운용이 50조9812억원으로 2위에 올랐고 KB자산운용이 35조6454억원, 한국투신운용 27조8591억원, 신한BNP파리바 23조410억원, 한국투신운용 27조8591억원 등 순이다.

그러나 일임자산을 포함한 총운용 규모 기준으로는 삼성자산운용이 여전히 독보적인 1위다.

삼성자산운용의 총자산관리액(AUM)은 198조9044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5조원이나 불어나면서 사상 첫 20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 자산의 위탁관리를 맡은데다 중국 등 해외펀드 자금이 1조원 증가했고 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로도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5조원가량 들어왔다.

삼성운용 측은 "운용 자산관리액이 세계 운용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규모를 키워 2020년까지 400조원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