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여야가 앞서 잠정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진 26일 국회 본회의 개최가 사실상 무산되고, 27일로 개최로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아직 최종 개최여부는 미지수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하고 (앞서) 26일 오전 10시에 개최하기로 한 것이 원안인데, 합의했던 안건에 조정 필요성이 생겨 본회의 일정을 수석간 협의를 통해 조정하는 쪽으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는 봐야겠다”면서도 “27일날 쪽에 현재 무게가 실려 있다고 보시면 된다”고 덧붙이며, ‘정의화 국회의장이 제안한 27일 오후2시로 예정됐느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시간에 대한 건 (원내수석 간) 합의를 해야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에게 본회의 개최 시 구체적인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성과를 내기 위해서 원내수석부대표 끼리 오늘 더 협상해보자고 얘기해 둔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6일 본회의 개최 가능성에 대해 “아마 어려울 것”이라며 “모레 본회의를 열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한중 FTA 처리 시급성이 절박하기 때문에 당초 26일 한중FTA 비준안부터 먼저 처리 하려고 했는데 안될 경우 27일이라도 해야 될 상황”이라며 “경제활성화 3법과 노동개혁 5법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고 많은 부분에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고 각 상임위별로도 준비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공식적으로 당내 회의도 계속 하고 있고, 다행스러운 것은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등 (처리에 합의한) 법인데 특히 테러방지법은 정기국회 기간 내 합의처리하겠다는 성과가 있다”며 “다른 법도 물론 해야 하고, 이 원내대표와 끊임없이 공식·비공식 접촉을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는 앞서 24일 국회에서 양당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3+3 회동'을 갖고 본회의 일정과 안건 등을 협의했으나 뚜렷한 합의사항을 도출하지 못한 채 회동을 마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