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사당 앞뜰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 행사장에서 25일 정부 부처 관계자 등이 다음날 영결식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국방부 근무지원팀 소속 장병들이 25일 국회의사당 앞뜰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 행사장에서 김 전 대통령의 운구차량을 대동해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영결식이 내일(26일)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거행된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26일 영결식 시작 전 오후 1시25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출발한 운구가 국회의사당으로 도착하면 장례위원회 주관으로 영결식을 치를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20분간 진행될 영결식에는 장례위원회 위원 2000여명과 주한외교단 80명, 유가족 관련 인사 100명, 각계인사 7900명 등 모두 1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반시민들은 국회 내에서 영결식을 지켜볼 수 있지만 영결식장엔 초청장을 받은 인원만 들어갈 수 있다.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은 2009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과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영결식 제단은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 마련되고 상주와 직계유족, 장례위원장이 가장 앞자리에 자리한다. 추도사 낭독은 상도동계 핵심 인사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맡았다.

이어 기독교를 시작으로 불교·천주교·원불교 천주교 등의 종교의식이 거행되고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된다. 영결식 마무리는 상주와 직계 유족의 헌화와 분향, 그리고 조총 발사로 이뤄진다.

80분간의 영결식을 마친 뒤 국회를 떠나 22.5km 떨어진 국립현충원까지 이동하는 운구행렬은 가는 길에 김 전 대통령의 동작구 상도동 자택, 기념도서관을 경유할 예정이다. 이날 운구행렬은 호송 행렬이 앞장서고 대형 태극기를 두른 차량에 이어 영정을 실은 차량이 뒤따른다.

오후 4시께 운구행렬이 국립현충원에 도착하면 오후 5시10분까지 안장식이 진행된다. 봉송과 고인에 대한 경례를 한 뒤 헌화와 분향을 진행한 뒤 제단에서 묘소예정지로 운구한다. 김 전 대통령은 제3 장군 묘역 오른쪽 능선에 조성된 묘지에서 영면에 들게 된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지난해 11월부로 시행된 관련법에 근거, 정부 명의로 치러지는 첫 국가장이다. 22일 시작된 이번 국가장은 지금까지 지내온 국장(9일), 국민장(7일)과 달리 5일간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