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나이스그룹의 핵심계열사 KIS정보통신이 부가가치통신망(VAN) 업계 최초 코스피 상장을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 VAN은 오프라인 가맹점에 자사의 결제 단말기를 설치해주고,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 결제 시스템을 제공해주는 사업이다.
노영훈(사진) KIS정보통신 대표이사는 26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장을 계기로 기존 결제인프라시장 리더를 넘어 우량 가맹점에 기반한 네트워크 서비스 강화로 지속성장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1992년 설립된 KIS정보통신은 신용카드 결제인프라 사업, 고속도로 휴게소·주유소 운용 등 유통사업 , 가맹점 대상 각종 부가서비스 사업이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설립 초기 결제인프라 기술력과 서비스를 토대로 대형 마트, 백화점, 항공, 숙박 등 우량 가맹점을 확보해 성장했다. 사업 초기부터 카드사와 가맹점을 연계한 서비스 개선에 연구개발(R&D)을 집중했고, 이 결과 업계 최초 전자서명패드 시스템 도입으로 카드전표 회수가 필요없는 DESC(Data & Electronic Signature Capture)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 최초 현금 영수증 발행특허를 취득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3년에는 한국도로공사와의 운영계약을 통해 4개 고속도로 휴게소와 3개 주유소 사업을 시작, 유통업을 신규사업으로 확장했다. 향후 가맹점 직접 운영을 통해 가맹점 네트워크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IS정보통신의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27.3%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약 15만 개의 가맹점은 5개년 연평균 성장세가 9%를 상회해 업계대비 가파른 가맹점 확대를 이뤄왔다. 이에 따른 지난해 매출액은 1694억원에 영업이익은 171억원을 달성했고, 올 3분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08억원에 150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KIS정보통신은 최근 급변하는 금융인프라 시장에 대응해 성장엔진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들어 KIS정보통신은 차세대 성장엔진의 핵심키워드를 '중국, 모바일, B2C'로 정하고, 3개의 자회사 인수로 중국시장 진출 및 뷰티, 코스메틱 사업 진출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최근 금융당국의 농협과 VAN사간 불법 리베이트 조사와 관련, KIS정보통신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은 농협중앙회 계열사인 농협경제지주 산하 농협하나로유통이 3개월간 5개 VAN사로부터 50억원에 육박하는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노 대표는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결과에 대해 단정할 수 없지만, 모든 밴 사가 처해있는 문제기에 공모 과정에 크게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IS정보통신은 이번 상장을 위해 신주 350만주, 구주 175만주를 합한 총 525만주를 모집하며 공모희망가는 1만5800원에서 1만7900원이다. 이에 따라 이달 25일, 26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27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월 30일과 12월1일 청약을 받아 같은 달 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