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흥행했지만, 트래픽 성장률은 더뎌
오픈 2개월째를 맞는 엘롯데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벤트 페이지 도달율이 타 종합몰의 3배가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시장조사 기업 랭키닷컴은 지난 4월 한 달 간 롯데닷컴, GS SHOP, CJmall 등 종합쇼핑몰 상위 3개 사이트 방문자들의 이동경로를 분석한 결과, 이벤트 페이지를 방문한 사람이 평균 8.9%였으며, 신규쇼핑몰인 엘롯데는 37.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방문자 비율뿐 아니라 절대치에서도 엘롯데가 GS SHOP보다 2만 8천명 정도 높게 나타났다.
엘롯데 이벤트 흥행은 연관 검색어나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다.
진행되는 많은 이벤트에서 경품으로 엘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포인트는 사이트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호응이 매우 높은 편이다. 각 종 사이트에는 ‘엘롯데 포인트 OOO점 모으기’ 등과 같은 자세한 리뷰들이 올라와 있다.
문제는 이벤트 흥행이 아직까지는 전체 사이트의 트래픽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엘롯데는 3월 30일 오픈한 이후 랭키닷컴 종합쇼핑몰 분야에서 줄곧 10위에 머물러 있고, 최근 3주간의 방문자수 증가율은 평균 1.9%로 2.2%를 기록한 롯데닷컴보다도 낮았다.
랭키닷컴 최청선 과장은 “경제력을 갖춘 4, 50대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쇼핑몰이라는 컨셉 자체가 최저가 경쟁에 길들여져 온 국내 온라인 쇼핑 업계에서는 낯설 수 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엘롯데 역시 ‘할인’을 강조한 프로모션을 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기존 종합쇼핑몰과 크게 차별화를 두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