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올해 한국 증시가 주요국 증시에 비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이달 25일 현재 글로벌 주요 20개국 증시의 대표 지수를 집계한 결과, 코스피는 작년말보다 4.9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수익률 순위로 보면 20개국 중 7위다.

코스피의 지난해 연간 수익률(-4.8%)은 19위였다. 한국 증시는 작년과 재작년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에 전혀 동참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성장성을 논외로 치더라도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메리트가 높기 때문에 올해는 하방 경직성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20개국 대표지수 중 수익률 1위는 이탈리아 FTSE MIB(17.61%)다. 재정위기로 하락했던 지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유로화 약세 효과를 본 프랑스 CAC 40(14.52%)과 독일 DAX(13.91%)가 그 뒤를 이었다.

 

엔저의 덕을 본 일본 니케이 225(13.73%)가 네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냈다.

올해 미국 달러화 강세와 유가 하락은 글로벌 증시의 핵심 변수로, 각국 환율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다.

후강퉁 시행 이후 외국인 수급이 개선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2.78%)와 러시아 RTS(11.15%)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최하위 수익률의 불명예는 홍콩 H지수(-15.49%)에 돌아갔다.

김 연구원은 "정확히 중국 증시 상황과 반대"라며 "후강퉁 시행 이후 중국 시장에 접근성이 생기면서 H지수에 투자하던 외국인들이 일부 중국으로 넘어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싱가포르 STI(-14.07%), 인도네시아 IDX종합(-12.27%), 대만 가권(-9.90%), 캐나다 S&P TSX(-8.40%) 등도 수익률 하위권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