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 이웃돕기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지속되는 불경기에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도 함께 줄어드는 올 겨울, 유통업계가 소외계층에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내달 19일까지 전국 145개 점포에서 '희망김장 나눔 축제'를 열고 임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이 마련한 김장김치를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한다.

   
▲ 27일 CJ오쇼핑 김일천 대표이사(왼쪽에서 두번째)가 임직원 100여 명과 함께 방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저소득 400가구에게 전달할 김장 김치 1000포기를 담그는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CJ오쇼핑

이마트는 총 예산 10억원으로 김장김치와 함께 건강보조식품도 제공할 계획이며 김장 준비 물량도 전년보다 2만포기가 많은 역대 최대 물량인 7만 포기를 준비해 전국 1만4000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 이마트는 일부 지역에서 김장김치를 담그는데 필요한 절임배추와 양념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해 전통시장과의 상생도 함께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김달식 CSR 담당은 "내수 침체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역대 최대 물량인 7만포기의 김장을 담궈 이웃과 나누고자 한다" 며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도 이날 방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고 지역사회와 온정을 나눴다.

추운 날씨 속 앞치마와 고무장갑으로 무장한 김일천 대표 및 임직원 100여명은 복지관을 이용하는 서초구내 150명의 독거노인들과 250곳의 지역 저소득 가정 등 소외된 지역이웃 400 가구에 전달할 1000포기의 김장을 담갔다.

김장 봉사를 마친 CJ오쇼핑 임직원들은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하신 저소득 노인이 거주하는 80여 가구를 직접 방문해 이 날 담근 김장 김치를 전달하고 말동무가 되어주는 등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었다.

이에 앞서 AK플라자는 지난 19일 구로구청 앞 특별 행사장에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펼쳤다. 이날 행사는 김치명인 유정임(60)씨가 맛있는 김치 담그기 비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강병학 AK플라자 구로본점장과 구로구청 최두현 기획경제국장 및 AK플라자 구로본점 임직원, 구로구 부녀회 등 총 33명이 함께 현장에서 직접 400포기 김치를 만들어 구로구의 소외계층과 복지시설 등에 전달했다.

마리오아울렛 역시 금천구청과 함께 지역 소외이웃에게 김치를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후원했다. 김장 재료비와 물품을 후원하고, 임직원 20여명이 봉사에 참여하는 형식이다.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에서 만든 김치 약 2500포기는 금천구 지역에 거주하는 소외이웃들과 지역아동센터, 무료급식시설 등에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