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27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분노와 저항의 시대는 갔다. 투쟁이 영웅시되던 시대도 갔다’라는 과거 발언을 들며 “비폭력적인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통합과 화합, 민주주의와 정의 등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바로 세우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장외투쟁과 법안 발목잡기 같은 구태정치가 사라진 진정한 의회민주주의의 역사를 새로 써야 한다”고 야당 측에 촉구했다.

또한 “이제는 민주화 ‘투쟁’이 아닌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들어가야 한다. 다양성과 자유라는 가면을 쓰고 쇠파이프와 죽창, 각종 흉기를 드는 폭력시위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반체제·반정부 투쟁으로 대한민국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일을 더 이상 묵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민주화의 역사는 그 누구의 전유물도 아니”라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묵묵히 다해낸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그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에게 촉구한다. 타협과 대화에 의지를 갖고 의회민주주의의 길로 같이 걸어가자. 이 땅에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책임과 의무를 다 할 수 있도록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의회민주주의를 강조한 김 수석대변인은 여야간 최대 쟁점법안 중 하나인 노동시장 개혁 관련법안 처리에 협조해줄 것도 야당에 촉구했다.

그는 “지난 9월, 17년 만에 노사정 대타협이 이뤄졌다. 국민들은 대타협의 실천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소중한 결과를 헛되이 만들지 않으려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관련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야당은 더 이상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동시장 개혁은 피할 수 없는 국가적인 과제”라고 강조,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노동개혁에 실패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노동개혁을 완수해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