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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윤 미래에셋증권 신촌지점 수석웰스매니저 |
항해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같은 항로를 지나 가더라도 날씨에 따라 위험에 부딪칠 수 있다. 그렇다면 항해를 할 때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배를 운항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바다의 길을 안내 하는 항해술사, 배의 방향을 조정하는 조타수, 그리고 배를 총괄하고 책임지는 선장 등이다. 이런 전문가들이 본인의 전문 분야의 능력을 발휘 할 때 안전하게 배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자산관리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을 더욱 예측하기 힘들어지면서 자산관리분야에서도 여러 전문가의 전문을 필요로 하게 됐다. 펀드를 운용하는 전문가, 시황을 분석하는 전문가, 부동산 및 세금을 컨설팅 하는 전문가 마지막으로 이를 종합하여 자산배분을 하는 전문가 등이다. 이러한 전문가의 전문성이 잘 조합되면 안정적인 자산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
저금리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은 다양한 국가와 자산으로 나누고 투자시기도 분산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자.
증권사에 가면 본사에서 운용하는 자산배분형 랩어카운트가 있다. 랩어카운트는 고객이 맡긴 재산을 전문가들이 고객의 투자 성향 맞게 알아서 운용을 해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기존의 자문형 랩어카운트와는 달리 국내증시 뿐만 아니라 선진국부터 신흥국까지 다양한 국가와 주식형부터 채권형까지 다양한 자산에 투자가 가능해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증권사별로 본사에서 투자전략 및 모델포트폴리오(MP)를 제공하고 실제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액추얼포트폴리오(AP)를 제공하여 이를 바탕으로 운용하는 글로벌자산배분 랩어카운트 상품도 있으니 참고할 만하다.
적립식 펀드의 장점에 관리와 분산투자를 강화한 ‘적립식 랩어카운트’를 주목해볼 만하다. 적립식 랩어카운트는 자산배분부터 상품선정, 시장 대응에 따른 사후관리까지 자산운용의 전 과정을 지원해 적립식의 장점을 살리고 관리의 어려움을 보완해주는 상품이다.
적립식 투자 방식은 매입시점을 분산시킴으로써 주가지수가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일시에 목돈에 투자하는 방식보다 변동성을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매월 같은 금액을 매수하기 때문에 주가가 높을 때는 적은 수량이 매수되고 주가가 낮을 때는 더 많은 수량이 매수되어 자동으로 매수 수량이 조절된다. 더불어 소액의 자금으로 투자가 가능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본사운용 자산배분형 랩어카운트는 투자자 성향에 따라 여러 유형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일대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지점운용 자산배분형 랩어카운트는 증권사 지점의 전담 자산관리사가 고객의 투자 목적 및 성향을 반영해 운용해주는 상품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을 기본으로 한다.
특히 요즘같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고객과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의사소통을 통해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유연한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더불어 이 상품은 국내외 펀드 주식 채권은 물론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바탕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며, 변동성이 심한 시황에서도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
파도가 심하게 치고 날씨가 좋지 않아도 하염없이 항해를 미룰 수 없는 것처럼, 초저금리 시대에 돌입한 현 시점에 예적금은 안정적이긴 하지만 긴 노후를 대비하기에는 부족하다. 지금부터 꾸준한 글로벌 자산배분으로 노후 준비를 해보자. [글/ 김태윤 미래에셋증권 신촌지점 수석웰스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