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정부가 이탈리아, 독일과 다양한 기술협력 방안을 마련해 유럽 지역 산업기술 영토 확장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이탈리아 로마에서 제1차 한-이탈리아 산업기술협력 공동위원회를 연 데 이어, 독일 베를린에서 제5차 한-독일 과학산업기술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산업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우리 측에서는 이관섭 산업부 1차관이 수석대표로 나섰으며 산업기술진흥원(KIAT) 등 유관 기관 관계자가 동행했다.
이탈리아 공동위원회에서는 지능형 자동차, 패션디자인·섬유, 백색가전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 기업이 강점을 가진 정보통신(IT)·제조업 기술 분야와 패션 등으로 유명한 이탈리아가 협력해 시너지를 빚어내려는 의도다.
KIAT는 이탈리아무역공사와 양국 기관 간의 기술협력 활성화와 기술교류 활동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디자인진흥원은 이탈리아산업디자인협회(ADI)와 '한-이탈리아 디자인 포럼'을 정기적으로 교차 개최하기로 했다. ADI가 주최하는 세계적인 디자인 상인 황금콤파스상 등에 대해서도 협력해 가기로 합의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이탈리아 전자정보통신연구소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및 관련 분야 특화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으며 전자정보통신사업진흥회는 유럽가전협회 이탈리아 지부와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생활가전의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독일과는 R&D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부는 명지글로벌캠퍼스 조성 등 한독 간의 교육 및 R&D 협력 현황을 소개했고 독일 정부는 자국의 우수한 연구교육기관이 한국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독일 국가연구프로그램 운영기관인 독일항공우주연구소는 R&D 기술 협력 분야 발굴을 위한 공동 수요조사를 제안했고 우리도 이에 합의해 양국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운영할 예정이다.
양국의 에너지 분야 R&D 전담기관인 에너지기술평가관리원과 율리히연구소는 에너지 효율, 신재생 에너지 등 공동 관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2017년부터 양국의 산학연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신규 협력 프로그램도 출범시키기로 했다. 대학, 연구소 중심의 기존 사업을 보완해 기업이 반드시 참여하게 해 상업적 성과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우리측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독일 응용과학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 연구회와 인적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기로 했고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와 독일 잘란트대는 복수학위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