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국내 최초 비대면 실명확인 통한 금융서비스 시행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신한은행이 국내 최초로 은행 지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2'비대면 실명확인 제도'를 통해 은행창구에 가지 않고 계좌개설 등 은행업무가 가능한 모바일 특화 금융서비스인 '써니뱅크(Sunny Bank)'와 대면창구 수준의 업무처리가 가능한 무인스마트점포(디지털 셀프뱅킹 창구)'디지털 키오스크'를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 신한은행이 2일 '비대면 실명확인 제도'를 통해 은행창구에 가지 않고 계좌개설 등 은행업무가 가능한 모바일 특화 금융서비스인 '써니뱅크(Sunny Bank)'와 대면창구 수준의 업무처리가 가능한 무인스마트점포(디지털 셀프뱅킹 창구)인 '디지털 키오스크'를 선보였다./금융위원회
 
이날 오전 1030분 신한은행 본점 15층 심포니홀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임종륭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조용병 신한은행장, 써니뱅크 홍보대사인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써니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실명확인을 적용한 써니뱅크와 디지털 키오스크를 선보이고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임 위원장은 써니뱅크와 디지털 키오스크를 직접 시연, 써니뱅크를 통한 국내 1호 비대면 실명확인 계좌를 개설하고 디지털 키오스크에서 정맥인증을 통해 전자금융서비스를 가입했다.
 
앞서 금융위원회에서 금융개혁의 한 부분으로 발표한 '비대면 실명확인 허용'으로 영업시간 탄력화와 비대면 거래 활성화 기반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비대면 거래에 따른 금융거래비용 감소와 고객의 편리성이 높아져 금융소비자와 은행 모두에게 윈-(Win-Win)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오늘은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을 활용해 은행 지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되는 대한민국 금융사에 큰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한국 금융의 대표주자로서 책임을 가지고 다가오는 미래 금융 환경에서 변화와 혁신의 First Mover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서비스에 적용된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은 '비대면 실명확인 관련 구체적 적용방안'에 따라 각 서비스별 특징을 반영해 3중의 확인을 하는 방식으로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개발에 참여한 신한은행 관계자는 "생체정보를 통한 비대면 실명확인이 가능해짐에 따라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 외에 고객정보 보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지난 3개월간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파일럿 운영과 내부 정보보호부서 및 금융보안원의 보안성 테스트를 완료해 고객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을 적용한 모바일 서비스인 써니뱅크는 신한은행의 새로운 모바일뱅킹 브랜드로 환전 등 외환업무와 대출업무에 특화된 것이다. 써니뱅크에는 간편성은 높이고 수수료는 낮춘 'Sunny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 빅데이터 기반 소득추정 기법을 적용해 무서류로 신청 5분내 승인이 가능한 'Sunny 모바일 간편대출', 스마트워치로 사용하는 뱅킹 서비스인 'Sunny Watch'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탑재된다.
 
또한 써니뱅크는 기존 신한은행 거래여부와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독립된 모바일 전문은행으로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제공,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 거래할 수 있다.
 
서비스 초기에는 운영의 안정성과 대포통장 방지 등을 위해 대출승인 고객에 한해서만 계좌개설이 가능하나 향후에는 계좌개설 대상 고객을 확대하고 전자금융서비스 등 은행업무 전반에 비대면 실명확인을 적용하는 한편, 영상통화로 이뤄지는 현재 비대면 실명확인방식에 은행권 공동 테스트 중인 기존계좌 활용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추가해 고객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출범일인 2일에는 우선 안드로이드 버전부터 대고객 서비스를 공개하고 추후 ios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국내 최초로 바이오 인증서비스(손바닥 정맥 인증방식)가 적용된 국내 최초 무인스마트점포로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입출금 창구 거래량 기준 약 90%에 해당하는 107여 가지의 영업점 창구업무가 가능하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입출금계좌 신규 등 실명확인 업무와 인터넷뱅킹, 신규·변경 및 각종 통장·카드 등 실물 발급 관련 본인확인 업무 등이 영업점 방문 없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어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획일적인 영업시간의 문제를 해결해 고객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행과 함께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별 주말·야간 운영 거점 점포를 지정해 17개 영업점에 24대의 디지털 키오스크를 운영한다. 내년부터는 고객들의 추가 요구사항 등을 보완해 전국으로 확대하고 향후 24시간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지역별 수도권 거점 점포의 365일 바로바로코너에 설치되며 운영시간은 기존 자동화기기 시간과 동일하게 오전 7시부터 오후 1130분이다. 영상통화에 의한 거래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 주말과 공휴일은 정오부터 오후 6시에 가능해 탄력적인 업무시간으로 고객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임 위원장은 시연을 마친 후 "비대면 방식을 활용해 직접 계좌를 개설해보니 앞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혁을 직접 체감하시고 특히 핀테크의 편리함을 느낄수 있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오늘 이 자리는 대한민국 금융사에 바이오인증 시대의 막을 여는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앞서 보신 손바닥정맥지도 인증을 필두로 향후 홍채, 안면, 지문 등 다양한 생체정보에 대한 인증기술이 발달하면 머지않아 휴대폰에서 바이오인증을 통해 자금을 이체하는 시대도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