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지역의 니즈에 맞춰 단일면적 단지를 공급하는 건설사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부동산 분양시장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성공적인 분양을 위한 전략으로 다양한 면적의 가구를 배치함으로써 수요층의 범위를 넓히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모든 가구의 면적을 하나로 통일해 분양경쟁에 뛰어드는 건설사들도 있다. 여러 수요층을 겨냥하기 보다는 한 가지 면적에 집중함으로써 지역의 핵심 수요를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 단일 면적으로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

이들 건설사들은 타깃 수요의 범위를 좁힌 만큼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 수요자들의 성향과 니즈를 더욱 치밀하게 분석하고 이에 맞춰 상품성을 극대화시킨 단지를 공급하고 있다.

단일면적 전략은 실제 분양에서도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별내 효성해링턴 코트’는 전용 84㎡ 단일면적 구성에 전 가구 테라스하우스를 적용해 많은 인기를 끌었고, 그 결과 청약에서 최고 360.3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7월 공급된 전용 84㎡ 단일면적 아파트 ‘고양 원흥 동일스위트’ 역시 방 하나 크기의 대형 드레스룸과 보조주방을 제공하는 설계로 인기를 끌며 최고 54.96대 1로 순위 내 청약 마감됐다.

올 겨울 분양시장에도 지역에 특성 맞춘 단일면적 아파트가 각 지역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호반건설이 지난 27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한 ‘평택 소사벌 호반베르디움’은 전체 737가구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기존 주택 수요를 비롯해 인근 산업단지와 미군기지 등의 3~4인 가구 수요가 많은 평택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특히 소사벌지구 내 마지막 중소형 아파트라는 점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 타입 4Bay설계를 적용했으며 이 외에도 가변형 벽체, 현관 창고, 팬트리, 김치 냉장고장, 대형 안방 드레스룸 등이 적용된다. 전체 가구수의 약 90%가 정남향으로 배치되는 점도 눈에 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는 키즈 클럽, 북카페, 휘트니스 클럽, 독서실 등이 마련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B11블록은 BRT정류장, 학교용지, 중심상업지구, KTX지제역(예정) 등이 가까워 소사벌지구에서도 가장 뛰어난 입지를 갖춘 곳으로 꼽힌다.

2~3일 1,2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하며 9일(수) 당첨자발표, 15~17일(화~목) 3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 평택 소사벌 호반베르디움 조감도

호반건설은 또 12월 서울 송파구에서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올해 강남권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분양에 해당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이 단지는 구 40평를 넘지 않은 전용면적 101㎡(구 39평)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되는 점이 특징이다.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는 송파구 오금동 101-5일대(오금공공택지지구 3블록)에 지하 2층~지상 20층 3개동, 총 220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 거여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통학을 할 수 있다.

그 외 보인고등학교, 송파도서관, 방이동생태학습관 등도 지척에 자리해 자녀 양육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강남재건축 분양단지가 3.3㎡당 평균 분양가 4000만원 웃돌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충북 충주시 호암동, 용산동 일원에 ‘충주 3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 84㎡ 단일면적 총 474가구 규모다. 지난해 4월 충주2차 푸르지오 분양당시 전용 59㎡보다 84㎡가 청약률도 높고 계약 종료돼 전용 84㎡ 수요가 검증됐다.

단지 뒤 금봉대로를 통해 충주 전지역으로 차량이동하기 쉽고 용산초, 남산초, 충주중, 충주여고, 충주고 등 학교와 학원가 등으로 교육환경이 좋다. 인근 호암택지지구 개발로 생활편의시설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일산신도시 킨텍스 지원활성화단지 C1-1블록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일산’을 분양중이다. 일산신도시 최초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상품이다. 규모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이며, 총 1054가구다.

특히 노후화 된 아파트가 많고 중소형 비율이 적은 일산신도시 특성에 맞춰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기준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단지를 나와 자유로 킨텍스 IC가 차로 5분 거리에 있으며, GTX킨텍스역(예정)도 도보권에 위치한 우수한 서울 접근성을 갖췄다.

대광건영은 12월 청라국제도시 A2블록에 ‘청라 대광로제비앙’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82㎡ 674가구로 이뤄져 있다. 단지 가까이 청라국제도시 동서를 가로지르는 길이 3.6㎞의 인공수로 ‘캐널웨이’가 있고 청라국제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70만㎡ 규모의 중앙호수공원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또 청라국제도시 북서쪽에 자리해 베어즈베스트청라GC, 신세계복합쇼핑몰(예정), 청라국제업무타운 부지가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