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배 엠제이비 대표.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최근 (주)엠제이비(Qpay 큐페이) 윤영배 대표가 자주 듣는 질문은 "수상하다"는 말이다. 올해 4월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 한 후 최근 한중공동프로젝트를 위한 차이나 자본까지 유치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엠제이비를 '수상한 기업'이라고 의아해 한다.

3일 엠제이비측에 따르면, 엠제이비는 중국 P2P 전문기업인 '중추금융'(www.hrd800.com)과 한-중 P2P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 중추금융은 지난 1일 엠제이비가 공시한 115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 대상자인 상해성운문화전파유한공사의 모기업이다. 양사는 P2P사업과 카드채권즉시결제서비스인 한중 상호 적용과 핀테크 시장 선점을 위한 공동프로젝트를 개발하는데 최종 합의했다.

그에게 이번 한중 P2P 사업 전략적 제휴에 대해 알아보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휴인가.

상하이에서 P2P사업을 하고 있는 '중추금융' 자회사인 '성운문화전파유한공사'로부터 1000만달러를 투자 받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취임 이후 큐페이 서비스(카드채권즉시결제서비스)의 중국수출을 위해 많은 기업을 만나던 중이었는데 '중추금융'의 P2P사업내용과 그 회사의 성장과정을 보면서 더 큰 비즈니스가 보였다. 제대로 된 핀테크 사업을 해 볼 수있을 것 같아 한중합작프로젝트를 만들어냈다.
 
중추금융은 어떤 회사인가.


'중추금융'을 처음 소개받을 때 "조용히, 그러나 아주 무섭게" 상하이의 P2P시장을 선점해 온 회사라고 들었다. 실제로 방문해보니 금융뿐만 아니라 리스, 부동산개발, IT기술, 엔터테인먼트 회사까지 핀테크 사업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종합그룹이었다. 특히 창업주부터 직원들까지 새로운 신규사업을 찾아내고 그것을 실행시켜내고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 시켜내는데 모두 집중해있었다. 마치 우리나라 벤처1세대들을 보는 것 같았다. 같이 일하면 성공할 것 같은 에너지가 넘치는 회사였다.

지난달 18일 법인명을 '큐페이'로 바꾸고 사업종목을 추가했는데...

처음 엠제이비는 2000년 무선모바일용 주문형비디오(VOD) 시스템을 개발하는 '온타임텍'이란 이름의 IT기업이었고 2008년에 에탄올 제조업체와 합병되면서 이름이 '창해에너지어링'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대주주가 바뀌면서 2013년에 카지노업과 관광호텔업을 하는 '엠제이비'가 됐다. 회사가 계속 적자이고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니까 사업을 포기하는 악순환을 겪었다. 올해 4월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부터 저는 반드시 회사를 정상화하고 제대로 평가 받는 회사로 만들 자신이 있었다. 금감원에 승인 받은 카드매출채권 유동화 전문보증 서비스, 채권유동화를 위한 관련 핀테크 솔루션 개발 등 사업목적을 추가하면서 이름을 '큐페이(Quick Payment)'로 결정했다. 간판 자주 바꾼다고 소리 들을 것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회사가 이익을 많이 내고 제대로 사업을 해나가면 다 지나가는 일이 될 거라고 믿는다.
 
상반기 주가가 급등했다가 최근 주춤하는데...

주춤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사업을 계속 준비했고 이제 하나씩 실행단계에 옮기고 있어 공시를 하는데 제대로 평가를 못 받고 있다는 말이 맞다. 처음엔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그동안 엠제이비가 사업으로 성공해서 신뢰를 얻어 본 적이 없고, 준비하는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실제로 사업이 실현되고 이익이 창출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카드매출채권 사업은 자금력과 신용도가 절대적이라고 하던데요?

맞다. 그것을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굿이에프라는 대부업체를 인수한 것도 그 준비과정의 하나이고, 지난번 대만과의 업무협약이나 중국 장저우의 면세점을 통한 큐페이서비스 수출계약이나 이번에 공시된 유상증자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준비해왔던 것을 하나씩 보여드리는 중이다. 준비 없는 성공은 없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회사를 인수할 당시부터 우리는 카드매출채권 관련 FIN-TECH를 할 것이라고 공시했고 그 약속을 실행하고 있다. 핀테크 시장에서 엠제이비는 막강한 파워를 가지게 될 것이다. 기업도 생명체다.  실행에 옮겨지고 실적이 쌓이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죽을 것 같았던 기업이 다시 일어나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어떤 회사, 어떤 CEO로 평가받고 싶은지?

사람마다 잘 하는 것이 있듯이 기업도 잘하는 것 하나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금융공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새로운 금융상품을 디자인하고 판매하는 회사로 큐페이를 키워나가고 싶다. 그리고 이 일은 결제시장 생태계에서 최상위 위치에 있는 수익 엔진으로 정말로 많은 중소기업과 영세업자, 개인들에게까지 절대적 영향을 주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자본생태계를 선순환 구조로 바꿀 수 있다. 저는 큐페이가 고마운 기업으로 평가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고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준비하고 실행에 옮길 것이다. 성공에 대한 기억을 직원들과 주주들에게 심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