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JLR 코리아는 재규어가 1935년 출시한 'SS Jaguar(SS 재규어)'와 최신작 'Type 00(타입 00)'를 영국 런던 챈서리 로즈우드 호텔에 함께 전시하며 90년에 걸친 디자인 유산을 기념했다고 8일 밝혔다. 두 모델은 미드 센추리 모더니즘과 현대 영국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호텔 공간에서 재규어 고유의 예술성과 혁신 철학을 강조하며 최초로 동시 공개됐다.
SS Jaguar와 Type 00은 출시 시점이 90년 차이가 나지만, 기존 관념을 넘어서는 재규어 특유의 디자인 정신을 공유한다. SS Jaguar가 브랜드의 초기 정체성을 구축한 모델이라면, Type 00은 미래 재규어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최신 콘셉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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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규어 90주년 기념, SS Jaguar와 Type 00로 과거와 미래 조명./사진=JLR 코리아 제 |
재규어라는 이름을 단 첫 모델 SS Jaguar는 윌리엄 라이언스 경(Sir William Lyons)의 '그 어떠한 것도 모방하지 않는다(Copy Nothing)'는 철학을 구현한 작품이다. 당시 영국 자동차들이 높은 차체와 실용 중심 디자인을 채택한 것과 달리, SS Jaguar는 낮고 유려한 루프 라인과 길게 뻗은 보닛으로 업계 관행을 깬 대담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최신 콘셉트카 Type 00은 이러한 철학을 계승해 미래 재규어의 비전을 표현한 모델이다. 과감한 비율과 생동감 있는 형태로 새로운 재규어 디자인 언어의 정점을 보여준다.
재규어는 SS Jaguar부터 XK120, E-Type, XJS, F-Type에 이르기까지, 시대마다 과감한 디자인과 퍼포먼스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왔다. 이번 전시는 브랜드의 대담한 헤리티지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2026년 공개 예정인 재규어 최초의 럭셔리 GT 양산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로돈 글로버 재규어 매니징 디렉터는 "재규어는 완벽한 디자인과 거침없는 미래지향적 정신으로 대변되는 독창성의 선구자"라며 "내년 양산 모델 출시를 앞두고 대담함, 예측 불가능성, 타협 없는 차별성 등 재규어만의 특별함을 각인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과거 SS Jaguar가 그랬듯, 재규어는 Type 00을 통해 다시 한번 자동차 산업의 관습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규어는 빅토리아 시대 런던의 붉은 벽돌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비스포크 컬러 '런던 레드'를 공개했다. 재규어 소재팀이 개발한 이 컬러는 미술관에서 예술품을 돋보이게 하는 붉은 벽을 연상시키며, 런던을 대표하는 진홍색 전화 부스, 2층 버스 등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색채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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