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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밤 11시 15분쯤 일본 북동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직후 인근 홋카이도 삿포로의 한 텔레비전 화면에 쓰나미 경보발령 자막과 함께 대피하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일본 북동부의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NHK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8일 오후 11시15분쯤 일본 혼슈(본섬)의 북쪽 끝에 위치한 아오모리현 인근 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규모가 7.6이라고 밝혔다.
지진의 진앙은 아오모리 현 해안에서 80km 떨어진 깊이 50km 지점이었다.
지진 직후 홋카이도, 아오모리, 이와테 현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었으며, 여러 항구에서 20cm에서 70cm 사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일본 국철인 JR동일본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이 지역은 지난 2011년 3월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기도 하다.
일본 기상청은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도쿄 동쪽 지바현까지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대해, 앞으로 1주일 이내에 다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도호쿠 전력과 홋카이도 전력이 운영하는 이 지역 내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다. 도호쿠 전력은 처음에는 수천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그 수를 수백 가구로 수정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9일 새벽 기자단에게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곧바로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해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부상자 7명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진에 따라 쓰나미 경보가 발표되었고, 최대 3미터 정도의 쓰나미가 예상된다. 아직 경보가 해제되지 않았으므로 즉시 고지대나 대피 건물 등 안전한 장소로 피신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번의 진원 위치와 지진 규모를 정밀하게 검토한 결과, 앞으로 홋카이도에서 산리쿠 해역에 걸친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평상시보다 높아졌다고 평가된다"면서 "홋카이도·산리쿠 해역에 후발 지진주의보'가 발표되었다"고 했다.
한편 기상청은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과 이와테현,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중부에 내려졌던 쓰나미 경보를9일 오전 2시45분 쓰나미 주의보로 전환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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