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서울반도체의 자회사이자 UV(자외선) 시스템솔루션 전문기업 서울바이오시스가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한다.

서울바이오시스의 김재조 대표이사는 4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UV LED(자외선 발광다이오드) 기업으로의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서울바이오시스는 LED 패키징 공정과 관련, 부품이 필요 없는 혁신적인 LED 기술인 ‘와이킵’ 기술과 직류와 교류를 구분하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LED칩 기술인 ‘아크리치’ 기술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LED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서울바이오시스의 기존 LED 기술은 IT, 조명, 자동차 등에서 폭 넓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 이러한 기존 LED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울바이오시스는 UV LED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UV LED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UV는 파장대별로 살균, 정화, 경화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365nm 이상의 높은 UV는 산업용으로 주로 쓰이고 있고 310nm대의 UV는 바이오 메디컬 분야에, 275nm 파장대의 UV는 뛰어난 살균력으로 각종 살균기기에 응용이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UV를 발생시키는 LED의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이어와 현재 매출액 기준 국내 1위, 세계 2위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매년 매출의 약 1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올해까진 4000개 이상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UV LED는 초소형, 고효율, 친환경, 장수명의 특징으로 일상 생활 속에서 살균이 필요한 모든 곳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수은램프를 이용해 UV를 발생시키는 방식이 있지만 수은은 누출 시 극미량으로도 인체에 매우 유해하고 소형화 할 수 없다는 단점, 디자인의 불리함이 있어 회사는 현재 약 10억달러에 달하는 수은램프 시장을 향후 UV LED가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최근 LED 업황은 공급 과잉에 따른 불황을 수년째 지속하고 있어 산업 재편이 요구되고 있는데 이미 수많은 LED 관련 특허를 보유한 회사에게 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전시키고 기존 사업모델을 강화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2015년 3분기 별도기준 누적 매출액은 2405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4억원, 257억원에 이르고 있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00%의 성장을 시현했다. UV LED 는 15년 3분기 누적 기준 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매년 100%씩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재조 대표이사는 "서울바이오시스는 전세계 UV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UV전문기업으로서 인류에게 깨끗한 환경을 선사하는 청정기업으로 성장할 것이고 LED 칩 분야에서도 아크리치, 와이캅과 같은 독창 제품을 바탕으로 LED 리딩업체게 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 상장으로 마련된 공모자금은 대부분 신규 시설투자에 투자하고 남은 자금은 UV 및 기존 LED 사업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비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바이오시스는 이번 상장을 위해 680만4333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1만5500원 ~ 2만700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1055억~1408억원 규모이며 오는 10일과 11을 청약을 실시하고 18일에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