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적 발언을 이어갔음에도 코스피 지수는 하락했다. 

   
▲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적 발언을 이어갔음에도 코스피 지수는 하락했다./사진=김상문 기자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38포인트(-0.59%) 내린 4110.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8.32포인트(0.68%) 오른 4163.32로 개장한 이후 4160선을 중심으로 한동안 횡보하는 모습이었으나, 오전 11시 전후부터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더니 오후 들어선 장중 한때 4103.20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2.6원 오른 1473.0원을 가리켰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71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462억원과 40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170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80억원, 111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상승했음에도 탄력을 받지 못했다. 미국 오라클의 2026회계연도 2분기(9∼11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점, 자본지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이른바 '인공지능(AI) 산업 거품' 논란이 다시 한 번 자극된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가 0.65% 내린 10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1만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오름폭을 전부 반납한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투자경고종목 지정까지 겹치면서 전장보다 3.75% 급락한 56만5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밖에 삼성물산(1.82%), LG에너지솔루션(1.02%), 두산에너빌리티(0.65%), 셀트리온(0.54%), 등이 올랐고, SK스퀘어(-5.09%), 현대차(-2.31%), HD현대중공업(-2.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6%)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보험(8.04%), 비금속(4.16%), 건설(2.02%), 섬유·의류(1.56%), 유통(1.48%), 운송·창고(1.14%) 등이 상승했고, 전기·가스(-1.64%), 운송장비·부품(-1.46%), 전기·전자(-1.40%), 화학(-1.22%) 등은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36포인트(-0.04%) 내린 934.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0조973억원과 10조8533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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