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덴마크의 바이오테크 기업인 지랜드 파마(Zealand Pharma)가 2030년까지 혁신적 비만치료제를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지랜드파마는 11일(현지시간) 유럽증시에서 3.33% 오른 69.50 유로에 마감했다. 이 업체 주가는 새로운 미만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여름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열린 자사의 시장설명회에서 "메타볼릭 프론티어 2030(Metabolic Frontier 2030)"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비만 치료제 포트폴리오에 대한 야심찬 5년 전략이다.

지랜드파마는 "2030년까지 5개의 신약 출시, 최소 10개의 임상 파이프라인 프로그램, 업계 최고 수준의 개발 사이클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전략은 전략적 파트너십, 신속한 약물 개발, 연구 역량 확대를 결합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대사 건강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혁신적 비만치료제 개발로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일라리 릴리(Eli Lilly) 같은 시장 선두주자들과 정면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다.

지랜드가 개발 중인 가장 유망한 약물 중 하나는 췌장 아밀린 호르몬을 표적으로 하는 페트렐린타이드(petrelintide)이다. 이는 노보의 위고비(Wegovy)와 릴리의 젭바운드(Zepbound)가 표적으로 하는 GLP-1 장 호르몬과는 다른 방식이다. 로슈(Roche)와 공동 개발 중인 이 약물은 초기 임상시험에서 기존 주사제보다 더 완화된 부작용을 보였다.

페트렐린타이드의 중간 단계 임상 데이터는 내년 초 발표될 예정이며, 듀얼 GLP-1 작용제인 서보두타이드(survodutide)의 데이터는 2026년 말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리 릴리는 현재 체중 감량 치료제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유일한 항비만 약물을 개발해 경쟁자들보다 앞서 있다. 그러나 시장이 커짐에 따라 더 많은 기업들이 이 유망한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이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간 최대 1,5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랜드파마는 올해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2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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