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높은 신축 단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관심 집중
[미디어펜=조태민 기자]GS건설이 서울 강남 역삼동에 선보인 ‘역삼센트럴자이’가 특별공급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강남권 분양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 역삼센트럴자이 조감도./사진=GS건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5일 진행된 역삼센트럴자이 특별공급 청약에서는 43가구 모집에 1만1007건이 접수돼 평균 255.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각각 697.71대 1, 257.76대 1로 집계되며 강남권 내 희소 단지로서의 인기를 보여줬다. 앞서 10월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한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의 특별공급 전체 평균 경쟁률(86.45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높은 경쟁률을 예견된 결과로 평가한다. 아파트 종합정보 앱 호갱노노에 따르면 역삼센트럴자이는 12월 첫 주(1~7일) 방문자 수가 4만99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견본주택 방문 예약도 하루 만에 마감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다.

단지가 들어서는 역삼동 일대는 준공 10년 이상 노후된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역삼동 준공 10년 이상 노후 단지 비율은 전체의 89.76%로 강남구 평균(79.60%)을 크게 웃돈다. 

분양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 단지인 점도 수요자 관심을 크게 끌어올렸다. 최근 아파트 분양가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20년~’25년) 서울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93.92% 올랐다. 공사비 역시 2020년 이후 30% 이상 급등했으며, 올해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되면서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역삼센트럴자이는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에 공급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인근에 위치한 ‘래미안 대치팰리스’ 동일면적이 올해 11월 47억5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인 셈이다. 특히 내년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분양가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이 강남 3구에 진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부동산 전문가는 “규제로 인해 현금 동원력이 관건이지만, 안전 마진이 확보된 로또 단지라는 점에서 우선 청약을 넣겠다는 반응이 많다”며 “강남권 신규 분양이 언제 다시 나올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번이 올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역삼센트럴자이는 16일 1순위 해당지역, 17일 1순위 기타지역, 18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하며, 입주는 2028년 8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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