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2조 9천억 눈앞, 지난해 말 대비 1조 4500억 급증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최근 국내외 증시의 동반 상승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목표전환형 공모펀드에 대한 투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금감원이 이 상품 투자자에게 주의사항을 당부하며 경고하고 나섰다.

   
▲ 최근 국내외 증시의 동반 상승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목표전환형 공모펀드에 대한 투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금감원이 이 상품 투자자에게 주의사항을 당부하며 경고하고 나섰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6일 금감원에 따르면 목표전환형 공모펀드 투자액은 올해 9월 말 2조 8905억원(50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1조 4300억원(38개) 대비 약 1조 4500억원 이상 급증한 수치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일정기간 자금을 모집한 후, 통상 주식 등 위험자산에 일정 비중을 먼저 투자하고, 사전 설정한 목표수익률(목표기준가)에 도달하면, 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로 자동전환해 만기까지 운용하는 펀드를 뜻한다. 상승장에서는 목표수익률 조기도달·수익 확정 후 쉽게 재투자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반면 시장의 변동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성 상품'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금감원은 투자자를 위한 유의사항을 소개했다.

우선 관심 펀드의 목표수익률이 확정수익률이나 예상수익률이 아님을 숙지하라고 경고했다. 목표수익률은 해당 펀드의 운용사가 운용전략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수익률을 뜻할 뿐, 확정수익률이나 예상수익률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올 하반기와 같은 상승장에서는 조기 목표달성이 비교적 용이하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목표달성이 지연 또는 미달성, 손실위험도 있다. 일반 주식형 펀드처럼 시장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또 관심 펀드의 투자대상자산 및 목표수익률 등 투자전략이 나의 투자성향과 맞는지 반드시 투자 전 투자설명서를 통해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또 펀드의 명칭이 유사해도 출시 시점의 시장 상황에 따라 편입자산이나 비율, 투자전략 등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상승장·하락장에서의 목표전환형 펀드 손익구조를 이해하고, 재투자 시 판매수수료나 환매수수료 등 추가비용 발생을 꼭 고려하라고 지적했다. 펀드는 하락장에서는 투자 손실에 제한이 없는 반면, 상승장에서는 목표 달성 시 안전자산 투자로 전환된다. 결국 상승장의 추가 수익을 누리려면 재투자가 필요하고, 재투자 시 별도 펀드 신규가입이므로 판매수수료를 추가 지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펀드만기 이전에 환매해 재투자할 경우 환매 및 신규 가입절차에 시일이 소요돼 투자 적기를 놓치거나, 환매수수료를 추가 부담할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가 투자기간을 숙고해 자금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펀드는 목표 달성시점이나 달성 여부에 따라 펀드의 만기가 다르다. 이에 가입하려는 펀드의 만기 구조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펀드 가입클래스 선택시 판매사의 권유를 그대로 따르기보다 투자기간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가입클래스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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