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하 기자] 상조업계가 장례 중심에서 '라이프케어 산업'으로 전환되면서 시장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인구 고령화, 1인가구 증가, 사전 장례문화 확산 등이 맞물리며 상조가 생애 전반의 구독형 멤버십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이런 변화 속에 교원라이프와 웅진프리드라이프가 업계 양강으로 부상하며 시장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 |
 |
|
| ▲ 상조 납입금을 장례뿐 아니라 여행, 웨딩, 헬스케어 등 다양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전환하는 회원이 증가하는 가운데, 여행이 가장 많이 선택되는 항목으로 나타났다./사진=교원 제공 |
17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교원라이프는 상조업계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교육·호텔·레저 등 교원그룹이 가진 광범위한 소비자 접점이 상조 서비스와 결합하면서, 상조를 단순한 장례 대비 상품이 아닌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한 기업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교원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선수금은 1조4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해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선수금 증가는 소비자의 장기 신뢰 축적을 의미하는 만큼 교원라이프의 안정적 성장 구조를 보여주는 지표다.
교원라이프는 직영 장례식장 확충, 호텔·여행 패키지 결합, 자기개발·웰니스 프로그램 연계 등 상조 서비스의 외연을 확장하며 ‘프리미엄 라이프케어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 만족도와 브랜드 신뢰도 조사에서도 서비스 품질·추천 의향 부문 1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교원라이프는 상조업의 이미지 개선을 선도하며 장례 산업의 고급화를 이끌고 있다"며 "브랜드 신뢰도 측면에서는 독보적인 1위 사업자"라고 말했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규모 면에서 업계 1위다. 프리드라이프 인수 이후 웅진그룹은 교육 콘텐츠·방문 관리 기반을 상조 회원 관리 구조와 연계하며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했다. 그 결과 웅진은 선수금 기준 업계 1위 사업자로 자리잡았고, 가족 단위 고객층을 대거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웅진의 차별화 전략은 교육–라이프케어 연계 모델에 있다. 학습지·교육 서비스 가입 고객이 자연스럽게 상조 멤버십으로 유입되는 구조로, 젊은 층과 3040 학부모까지 포섭했다는 점이 기존 상조사와 다른점이다. 업계에서는 웅진을 두고 새로운 연령층의 상조 수요를 만들어낸 기업이라고 분석한다. 교육 기반 기업 이미지 덕분에 전통 상조업의 불신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향후 여행·헬스·웰니스·구독형 생활 서비스 등으로 확장해 ‘토털 라이프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교원라이프는 서비스 품질·브랜드 신뢰도 1위,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선수금 규모·시장 점유율 1위라는 경쟁력을 가졌다고 본다. 교원라이프가 프리미엄 중심의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안정적 성장에 나서고 있다면 웅진프리드라이프는 대규모 고객 기반과 플랫폼 확장성을 앞세워 적극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교원은 상조의 이미지 개선과 고도화를, 웅진은 시장 저변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며 "2025~2027년 상조업 재편의 핵심은 두 기업의 전략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