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 현대카드 '양호' 토스뱅크, 하나캐피탈 '미흡'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금융권을 대상으로 소비자보호 실태를 살펴본 결과, 평가 29개사 중 라이나생명, 현대카드 등 단 2곳만 '양호'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금융당국이 올해 금융권을 대상으로 소비자보호 실태를 살펴본 결과, 평가 29개사 중 라이나생명, 현대카드 등 단 2곳만 '양호'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금융감독원은 18일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표하고 있다. 실태평가 2주기(2024~2026년)부터는 기본적인 내부통제체계 마련에 더해 소비자보호 체계의 실질적 작동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은 올해 △금융회사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의 실질적 운영 △CCO 권한 및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인력 규모 △성과평가체계(KPI) 등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집중 점검했다.

   
▲ 2025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종합등급./자료=금융감독원 제공


평가 결과, 대다수 평가대상 금융회사가 '보통' 이상을 기록하며, 기본적인 소비자보호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효성 있는 소비자보호체계 운영 등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은 총 29개사를 평가했는데, 최종적으로 △양호 2개사 △보통 19개사 △미흡 8개사 등으로 추려냈다. 

구체적으로 양호에는 라이나생명과 현대카드가 이름을 올렸다. 두 회사는 민원건수 등 계량지표가 양호하고, 각각 거버넌스, 상품판매 평가항목 등에서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흡에는 8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하나캐피탈, 토스뱅크는 민원급증 및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구축·운영 상 부분적인 취약점 등이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 등 6개사는 평가대상기간 중 개인정보유출, ELS 관련 대규모 소비자피해 발생 등에 따른 기관제재 및 사회적 물의 야기 등으로 등급이 1단계 하향조정됨에 따라 '보통'에서 '미흡'으로 강등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5년도 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금융회사 및 금융협회에 통보해 자체 홈페이지에 공시토록 할 것"이라며 "평가항목 등급이 '미흡'인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실적을 점검하는 한편, 종합등급 '미흡' 회사에 대해서는 경영진 면담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내년 1분기 중 이번 실태평가결과 우수·미흡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실태평가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보호 실태평가제도의 평가체계 및 운영방식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평가결과 우수 금융회사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등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소비자보호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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