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내년 1분기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는 호텔롯데가 우리사주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6일 "지난달 중순 노동조합 대의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고 직원들에게 인트라넷을 통해 안내하는 등 우리사주조합 설립을 위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 설립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우리사주조합 가입자를 모집하고 조합장도 뽑으려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기업이 상장을 하면 발행 신주의 20%는 우리사주에 우선 배당해야 한다. 호텔롯데 직원은 본인이 희망할 경우 우리사주조합에 가입한 뒤 호텔롯데 주식을 구입할 수 있다.

우리사주조합에 가입할 수 있는 인원은 호텔·면세·월드 사업부 직원 등 최대 3000여명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는 이달 중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호텔롯데를 상장하겠다고 밝혔으나 경영권 분쟁 등으로 상장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한국거래소의 보호예수제도 개편으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동의 없이도 상장을 추진할 수 있게 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지분율 60%)들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당장의 걸림돌은 없어졌다.

거래소가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을 적용하면 내년 1월에 상장이 승인될 수 있고, 이후 수요 예측과 공모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3월께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