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송성문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이뤄지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KBO리그 스타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입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샌디에이고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소식통을 통해 확인된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가 개인 SNS를 통해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3년 1300만 달러(약 192억5000만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혀 송성문의 샌디에이고행이 먼저 알려졌다.

   
▲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 신청을 한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계약 합의를 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SNS


메디컬 테스트 등 계약 마무리를 하기 위해 송성문은 19일 저녁 미국으로 출국했다. 송성문이 3년 1300만 달러에 계약하면 1년 전 먼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김혜성(LA 다저스)의 계약 규모보다 조금 많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보장된 3년간은 1250만 달러를 받는다.

송성문의 계약이 확정되면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여섯 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한다.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시작으로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2021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24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25년 김혜성(LA 다저스)이 송성문보다 앞서 메이저리그 무대로 진출했다.

송성문은 2025시즌을 마치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청을 하며 MLB 진출에 도전했다. 22일 오전이 협상 마감 시한이었는데, 마감에 임박해 샌디에이고와 계약 합의 소식이 전해졌다.

송성문은 KBO리그 통산 824경기 출전해 타율 0.283, 80홈런, 454타점 410득점, 51도루를 기록했다. 두드러진 성적은 아니지만 최근 2년간 보여준 폭발력이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을 만했다. 지난해 타율 0.340에 19홈런 21도루로 포텐을 터뜨리기 시작하더니 2025시즌 타율 0.315, 26홈런 25도루 활약을 펼쳤다. 호타준족형 내야수로 경쟁력을 보인 것이 미국 MLB 진출로 이어진 셈이다.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에서 주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어떤 포지션을 맡을지는 불확실하다. MLB닷컴은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1루수가 비어 있지만 송성문은 1루수는 거의 경험이 없고 2루와 3루 수비를 주로 맡았다"면서 송성문이 합류할 경우 샌디에이고 내야진 구성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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