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개봉 확정한 영화 '넘버원'에서 또 다시 모자 관계로 재결합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5년 전, 미국 아카데미를 열광시켰던 그 '문제적 모자'가 다시 또 다른 '문제적 모자'로 만났다. '기생충'의 장혜진과 최우식이 7년의 시간을 건너 '기생충'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모자 관계로 돌아오는 것이다.

최우식과 장혜진, 그리고 공승연 주연의 영화 '넘버원'이 2026년 2월 개봉 확정하며 영화의 분위기를 미리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론칭 스틸과 티저 예고편을 선보였다.

영화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가 해준 밥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 최우식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다시 보여줄 영화 '넘버원'. /사진=바이포엠 스튜디오 제공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기생충'에서 기상천외한 속임수 가족의 모자로 등장했다. 그리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수십개의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고 다닌 바 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자 재결합으로 화제를 모은 '넘버원'이 론칭 스틸과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먼저 공개된 론칭 스틸에는 무슨 이유인지 선글라스를 쓴 채 밥을 먹고 있는 ‘하민(최우식)’의 모습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는다. 의아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뚫어지게 응시하는 ‘하민’의 모습은 궁금증을 더하며, '넘버원'을 통해 보여줄 최우식의 엉뚱한 매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함께 공개된 '넘버원' 티저 예고편은 고등학생 ‘하민’이 등굣길 현관을 나서던 중, 눈앞에서 숫자 361이 360으로 줄어드는 것을 보게 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계속되는 카운트다운에 어리둥절해하는 ‘하민’의 모습은 숫자에 숨겨진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곧이어 엄마가 해준 음식을 먹을 때만 숫자가 하나씩 줄어든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란 ‘하민’이 먹던 음식을 뱉어내고, 그런 아들을 꾸짖는 엄마 ‘은실’(장혜진)의 모습은 현실 모자 관계를 보는 듯해 흥미를 자아낸다. 

   
▲ 최우식과 장혜진이 또 한 번의 모자 케미를 보여줄 영화 '넘버워'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사진=바이포엠 스튜디오 제공


그렇게 어른이 된 ‘하민’에게 여자 친구 ‘려은’(공승연)이 “가끔 보면 어디 매일 쫓겨 사는 사람 같애”라고 말하는 장면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가 여전히 숫자에 쫓기는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후 엄마에게 남은 시간이 숫자로 보이는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온 ‘하민’의 모습들이 그려지고 ‘당신의 시간은 무한합니까?’라는 카피와 밥상을 등진 ‘하민’의 머리 위에 숫자 ‘1’이 떠 있는 장면으로 '넘버원'의 티저 예고편은 마무리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넘버원'에서 주목할 것은, '기생충'에서 남다른 모자 케미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우식과 장혜진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은다는 것. 두 사람은 영화 '넘버원'에서 집밥을 앞에 두고 유쾌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선을 연기하며 가슴 따뜻한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공승연은 ‘하민’의 여자 친구 ‘려은’ 역으로 합류해 그만의 다채롭고 편안한 매력으로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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