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조사 결과 발표
동물진료비 20종, 시·군·구별 최저·최고·평균·중간값 공표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올해 전국 동물병원의 진료비 현황이 22일 발표됐다. 

초진 진찰료의 경우 평균비용(5·10·20kg)은 1만520원으로 조사됐고 재진의 경우는 8457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입원비는 개의 경우 6만5040원, 고양이의 경우는 5만6417원이 소요된 것으로 공표됐다.

진료 상담은 전국 평균비용이 1만283원이었고, 중간비용은 1만 원, 최저비용은 1000원에서부터 최고는 11만 원 까지 그 편차가 컸다. 아울러 최고비용이 지출된 항목은 영상검사 중 MRI촬영비로 적게는 40만 원에서 많게는 160만 원이 든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2023년부터 동물병원의 주요 진료비 게시 의무화를 시행함에 따라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공개 대상 진료비의 종류가 예방접종비 1종, 혈액검사비 2종, 영상검사비 3종, 투약·조제비 3종이 추가되면서 지난해 11종에서 20종으로 확대됐다. 

   
▲ 동물진료 항목별 평균 진료비의 지역 간 편차(단위, 원)./자료=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전국 동물병원의 진료비를 최저·최고·중간·평균값 등으로 조사해 시·군·구 별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진료비의 세부 현황은 동물병원 진료비 조사·공개 시스템(https://www.animalclinicfe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사는 농장동물 진료 전문병원 등 제외한 전국 동물병원 3950곳을 대상으로, 진찰료 2종·상담료·입원비·예방접종비 6종·혈액검사비 3종·영상검사비 4종·투약 및 조제비 3종 등 20종의 진료비 의무 게시 항목에 대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전년 대비 평균 진료 비용이 상승한 항목은 방사선 검사비 8.3%, 상담료 6.5%, 초진 진찰료 2.2% 등 9종이었으며, 하락한 항목은 전혈구 검사비(-10.6%)와 고양이 종합백신(-1.2%)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지역 간 평균 진료비의 편차는 항목별로 최소 1.1배에서 최대 1.7배로 나타났다. 방사선 촬영비의 경우 최고는 경남 지역, 최저는 경북 지역이었으며, 진료상담료의 경우는 최고가 대전시, 최저가 전남지역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작년의 지역 간 편차(1.2배~2.0배)에 비해 지역 간 평균 진료비 편차는 완화됐다”며 “이는 진료비 공개 의무화에 따라 동물병원에서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진료비를 낮추거나 평균에 맞추는 등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주원철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동물병원 진료비 공개로 인해 동물병원 간 가격 경쟁이 유도되고 있어, 반려동물 양육자들의 합리적인 의료 서비스 선택과 지역별 진료비 편차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헤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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