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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이 지난 12월 10일 처음으로 나포한 베네수엘라 유조선 '스키퍼(Skipper)'.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추가 나포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최근월물은 2.64% 오른 배럴당 58.01 달러를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또 벤치마크 유종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선물시장에서 2.65% 뛴 배럴당 62.07 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 20일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오늘 동트기 전 이른 아침, 해안경비대가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미군이 제재 대상 베네수엘라 유조선인 '스키퍼'(The Skipper)를 나포한 지 열흘 만에 이뤄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베네수엘라 인근 국제 해역에서 또 다른 유조선을 추적 중이며, 성공할 경우 최근 2주 내 세 번째 작전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전 세계 공급량의 약 1%를 차지한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AI 기반 원자재 트레이딩 플랫폼인 스파르타 커모디티즈(Sparta Commodities)의 수석 석유시장 분석가 준 고(June Goh)는 로이터에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석유 거래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매우 약세인 시장 상황 속에서도 이번 지정학적 뉴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이 겹치면서 유가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의 금융서비스 업체인 IG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유가 반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대상 베네수엘라 유조선에 대해 '전면적이고 완전한'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지중해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그림자 선단(shadow fleet) 선박을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보도가 겹치면서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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