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규제 속 대체 수요 이동…역세권·주거형 상품 중심으로 시장 반응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실수요 모두의 관심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아파트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월세 수요 일부가 오피스텔로 이동하고, 주거 대체가 가능한 상품 공급이 늘어난 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 투시도./사진=DL이앤씨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5.64%로, 지난 2018년 1월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 오피스텔 수익률은 5.78%로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내며, 2022년 3월 이후 4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오피스텔 거래량은 5만693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00건 늘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거래량은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오피스텔 수익률과 거래 증가의 배경으로 아파트 시장 규제 강화에 따른 대체 수요 유입을 꼽는다. 여기에 평면 설계와 주거 편의성을 강화한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이 확대되면서, 1~2인 가구 실수요층의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수도권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를 중심으로 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역세권 여부와 브랜드, 단지 규모 등이 주거 만족도와 임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꼽히는 만큼, 입지 선별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DL이앤씨는 내년 1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의 주거형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46층, 3개 동, 아파트 총 610가구와 전용면적 34~59㎡로 구성된 오피스텔 240실이 공급된다. 전체 물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전용 59㎡는 소형 아파트 대체 수요를 겨냥했다.

흥화종합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일대에 ‘철산역 프론트타워’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17층, 전용면적 20~53㎡, 총 122실이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광명시청, 광명세무서, 문화예술회관 등 관공서 밀집 지역이 가깝다. 다양한 광역버스노선과 서부간선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 도로망을 갖췄다. 

은일종합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일대에서 ‘과천 렉서’를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2~53㎡, 총 136실이다. 지하철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 개통이 예정돼 있으며, 과천지식정보타운 내에 위치해 있어 직주근접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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