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오랫동안 국내 시장을 누르고 있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이재명 정부가 출범과 함께 내걸었던 '코스피 5000'이라는 목표도 어느 정도 가시권에 들어온 모습이다. 미디어펜은 총 5회에 걸쳐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이슈를 정리해 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2025년 현금을 제외한 모든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는 ‘투자의 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도 가파르게 좋아졌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지난달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내어주며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강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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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은 지난달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내어주며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강화시켰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에 허용되는 IMA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대신 개인·법인의 고객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 등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IMA 1호 상품은 단 4영업일만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집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IMA 1호 상품 모집에는 총 1조590억원이 몰렸다. 이번 모집에서 개인 투자자 자금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좌 수는 2만990좌에 달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 속에 예·적금 대안을 찾던 개인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진행한 IMA 상품 모집은 무려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모집 금액 1000억원 중 미래에셋증권의 시딩 투자 금액 50억원을 제외한 950억원이 고객 모집 금액인데 약 4750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몰렸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IMA 및 발행어음 사업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자기자본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약 36조원, 미래에셋증권은 약 31조원까지 IMA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여기에 NH투자증권까지 합류하면 최대 90조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부의 의지도 모험자본 공급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3일 서을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를 방문해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해 도입·출시된 첫 IMA(종합투자계좌) 상품에 1호 고객으로 직접 가입했다.
이 원장의 IMA 가입은 자본시장을 통한 생산적 금융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하고 IMA 자금이 실제 벤처·혁신기업 등에 공급되는 동시에 관리·감독체계가 적정하게 작동하는지 투자자 관점에서 확인하기 위함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이 원장은 “IMA는 모험자본 공급, 건전성 관리, 투자자보호 세 축이 함께 작동해야 하는 상품인 만큼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되는지 지속해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8조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된 미래에셋증권 IMA도 가입했다.
금융감독원은 IMA가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라는 본연의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증권산업 현장 중심으로 모험자본 공급 실태와 투자자보호 이행여부 등을 지속해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실질적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제도개선 필요 사항도 업계와 소통하며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기자본 8조원을 돌파한 NH투자증권 역시 IMA 인가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초대형 IB 빅3’ 체제의 주도권 다툼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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