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대출 규제 속 브랜드 아파트 선호현상 심화…브랜드 영향력 점점 확대
[미디어펜=박소윤 기자]부동산 시장에서 브랜드가 아파트 가치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고환율, 대출 규제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확실한 주거 가치를 보유한 '똘똘한 한 채'를 선점하려는 주택 수요자들이 많아지면서 브랜드 아파트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하는 모습이다.  

   
▲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사진=HDC현대산업개발

29일 부동산R114의 '2025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1.7%가 '브랜드 가치가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이 브랜드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답변했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욱 브랜드 가치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부동산 시장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올해 브랜드 아파트 집값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환율과 대출 규제 등 위축된 시장 분위기에서 브랜드 아파트를 차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소재 '과천 자이' 전용 84㎡는 올해 11월 25억8000만 원(9층)에 매매됐다. 지난 10월 25억8000만 원(28층)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동탄신도시 소재 '동탄역 롯데캐슬'도 전용 84㎡가 11월 17억5000만 원(44층)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올해 1월 15억8500만 원(28층)보다 1억65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올해 11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소재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는 12억3000만 원(42층)에 매매돼 최근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 실거래가 10억8000만 원(33층)보다 1억5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청약시장도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들썩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월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소재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4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038건의 몰려 평균 4.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기 광명시의 '힐스테이트 광명 11'도 1순위 청약 마감 결과 29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 851명이 신청해 평균 36.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상황에 공급에 나서는 브랜드 단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울산광역시 중구 반구동 일원에서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84㎡ 총 704가구가 분양 중이다. 주변에 자리한 태화강과 동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일부 세대)을 확보했고, 인근에 울산 트램 1호선(2029년 개통 예정)과 제2명촌교(가칭, 2029년 준공 예정) 등의 교통개발 호재까지 예고돼 있다. 

GS건설은 내년 1월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일원에서 '창원자이 더 스카이' 전용 84․106㎡ 총 51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창원 중심부에 위치해 창원시청,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상남시장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간석동에서는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내년 1월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춘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체육시설과 그룹스터디룸 등의 교육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이벤트룸, 프라이빗 오피스, 스튜디오, 버블 카페를 비롯해 홈닉과 EV 에어스테이션 등의 첨단 시스템도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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