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유해진 주연 '왕과 사는 남자' VS. 조인성 주연 '휴민트' 정면 충돌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2026년이 시작되고 한 달 후, 한 주의 시간 차를 두고 2026년 상반기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두 편의 영화가 잇달아 개봉한다. 유해진이 주연을 맡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 조인성이 주연을 맡은 '휴민트'가 바로 문제의 영화들이다. 이 작품을 통해 유해진과 조인성이 불꽃 튀는 연기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두 작품은 장르도 전혀 다르고, 영화의 시대 배경과 규모도 전혀 다르다.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 초기 강원도 영월이 무대이고, '휴민트'의 주무대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다. '왕과 사는 남자'가 실제 있었던 역사를 토대로 한 드라마라면, '휴민트'는 상당한 규모의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

또한 '왕과 사는 남자'가 기발한 아이디어와 이야기 풀기로 유명한 장항준 감독의 작품인데 반해 '휴민트'는 한국 액션 영화의 대명사이자 흥행 보증 수표로 통하는 류승완 감독의 해외 시리즈 세번째 작품이다. 

   
▲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유해진(왼쪽)과 '휴민트'의 조인성. /사진=쇼박스, NEW 제공


이렇게 서로 다른 분위기와 규모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팬들은 이 두 영화를 이끌고 있는 유해진과 조인성의 연기 대결에 주목하고 있다. 유해진이 특유의 재치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조인성의 규모와 흥행 요소의 영화학을 어떻게 상대할 지에 관심이 모이는 것이다.

먼저 2월 4일 개봉하는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한국 영화 최초로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를 그려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 산골의 촌장 엄흥도(유해진)는 먹고 살기 힘든 마을 사람들을 위해 고관대작들의 귀양지로 광천골이 제공됨으로써 얻어지는 경제 이득을 노린다. 그런데 새로 이곳에 귀양을 오는 사람은 그냥 고관대작이 아닌, 삼촌에게 왕위를 뺏긴 비운의 왕 단종 이홍위(박지훈)다. 그리고 벌어지는 마을의 이야기를 이 영화는 그리고 있다.

일주일 후 2월 11일 개봉하는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는 제목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듯이 숨막히는 첩보전을 바탕으로 하는 액션물이다. 류승완 감독의 이전 두 편의 해외 시리즈 '베를린', '모가디슈'와 마찬가지로 남북한 간의 첨예한 첩보 대결을 담고 있다.

여기에 바로 국정원 블랙요원 조 과장으로 조인성이 등장한다. 최고의 실력과 냉혹한 성격을 지닌 국정원 인물인 만큼 조인성이 이전에 맡았던 배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게다가 총기 액션은 물론 격투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과감한 액션 연기를 펼칠 예정이라 조인성의 액션 연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상대역인 박정민이 북한의 보위성 조장으로 등장해 조인성과 직접 대결을 벌이는 만큼 두 사람의 액션 대결도 볼만 할 것으로 추측된다.

올해 한국 영화가 흥행에서 맥을 못추었던 것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를 화려하게 장식할 유해진의 '왕과 사는 남자'와 조인성의 '휴민트', 여기서 보여줄 두 배우의 흥행 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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