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8일 테러와 관련 ”우리나라가 기본적인 법 체계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거, 이제 전 세계가 알고 IS도 알아버렸다”며 “이런데도 천하태평으로 법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을 수가 있냐”며 국회를 질책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5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테러방지법안은 반드시 이번에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프랑스 순방에서 파리 테러 현장을 다녀온 소감을 전하며 “수많은 젊은 청년들이 테러로 희생되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었고 어느 나라, 어느 누구도 테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며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는 테러방지법이 15년째 국회의 문을 넘지 못하고 있는 동안 국제적인 테러의 위협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테러방지법이 이번에도 통과되지 못하면 테러에 대비한 국제공조도 제대로 할 수가 없고, 우리가 정보교환도 할 수가 없다”며 “그것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치권이 국민들을 위험에 방치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상상하기 힘든 테러로 우리 국민들이 피해를 입게 되었을 때 그 책임이 국회에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국민들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