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기업가는 기회가 오면 도전해야 합니다. 커피산업과 제약산업 모두 유행의 흐름을 타지 않고 변화의 속도가 느려서 안정적입니다.”
국내 원두커피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한국맥널티의 이은정 대표(사진)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진입을 통해 품질관리와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해외 유통망을 확대, 세계 원두커피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한국맥널티는 고품질의 원두를 저렴한 가격에 보급하고 유통경로를 확대해 원두커피 대중화에 힘썼다.
이어 액상타입 포션커피와 핸드드립 원두커피 등을 생산해 현재 500여 종의 레시피와 특화제품 특허를 보유한 커피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는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 고용인원의 1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회사의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
한국맥널티는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제약 사업에 독자적인 기술을 접목시킨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사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현재 한미약품, 녹십자, 광동제약 등 국내 유명 제약사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작년 기준 커피와 제약 부문 매출액 비율은 8 대 2 정도다.
한국맥널티의 작년 매출액은 194억원, 영업이익은 6억8000만원, 당기순이익은 53억원이었다. 올해에는 3분기까지 매출액 197억원, 영업이익 22억6000만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7~2013년 시장에서 주목했던 IT와 바이오의 연평균성장률이 11%대인데 비해 커피산업은 2배에 가까운 2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맥널티는 B2C 사업을 기반으로 B2B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성장 모멘텀이 확보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맥널티는 지난달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14일과 15일 공모청약을 거쳐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125만주를 모집한다. 상장 예정 총 주식수는 497만5000주다. 공모 예정가는 1만500~1만1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