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2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 캡처

[미디어펜=정재영 기자]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 한채아가 애절한 눈빛과 감정이 뒤섞인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연출 김종선,김동휘/극본 정성희,이한호) 22회에서는 천봉삼(장혁 분)의 아이를 가진 조소사(한채아 분)와 매월(김민정 분)이 대립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임신을 한 조소사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하녀들의 보살핌을 받았다. 소사가 봉삼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모르는 신석주(이덕화 분)는 매월을 불러낸 후 "태중의 아이는 내 천금같은 핏줄이오"라며 조소사를 잘 돌봐줄 것을 당부했다. 매월은 "염려하지 말라"며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조소사는 자신의 발을 씻겨주는 매월에게 "그만 하십시오,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눈물을 흘리는 매월을 본 조소사는 "마마님 제가 미우십니까?마마님..."이라며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매월은 "무당이라고해서 마음이 없는 건 아닙니다"라고 서러운 감정을 나타내자 조소사는 "그 마음 저도 압니다."라고 말했다.
 
조소사는 자신을 원망하는 매월에게 "마마님이나 저나 한 남자를 바라봤는데 어찌 그 마음을 제가 모르겠습니까"라며 매월의 심경을 헤아렸다.
 
한채아는 줄곧 나지막한 목소리와 차분한 말투에서도 강렬한 울분을 토해내는 김민정에게 밀리지 않는 발군의 연기력을 뽐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매월의 말에 조소사는 "마마님은 저를 다 아십니까?,마마님의 마음은 귀한 것이고 제 마음은 죄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이 장면에서 한채아는 조용하게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는 조소사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이후 매월은 "마님의 그 마음이 천봉삼을 죽이고 결국에는 아기까지 죽일 수 있다,제가 마마님을 미워하는 마음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자리를 떴다. 매월의 뒷모습을 쓸쓸히 바라보던 조소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한채아는 극 초반 도도하고 새침했던 조소사의 캐릭터를 거쳐 장혁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가슴아파하는 한 여자의 마음을 실감나게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절정을 치닫는 세 사람(천봉삼,매월,조소사)의 관계를 한채아가 어떻게 그려낼지 많은 기대감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