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104억 달러 첫 100억 돌파, 집계 이래 최고
라면 15억 달러 넘어서며 단일 품목 신기록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라면과 소스, 농기계까지 전통적인 식품 수출의 경계를 넓힌 케이-푸드 플러스(K-푸드+)가 지난해 수출액 136억 달러를 넘기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글로벌 물가 부담과 통상 환경 악화 속에서도 가공식품과 농산업이 동시에 성장하며 한국 농식품 수출 구조가 한 단계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 2025년 K-푸드+ 수출 실적 인포그래픽./사진=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케이-푸드 플러스(K-푸드+) 수출액이 전년 대비 5.1% 증가한 136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농식품은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겼고 농산업 역시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며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농식품부는 2025년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액이 136억 2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1% 증가한 수치로 농식품 104억 1000만 달러, 농산업 3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두 분야 모두 집계 이래 최고 실적이다.

농식품 수출은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4.3% 늘었다. 특히 라면은 단일 품목으로 처음 15억 달러를 넘어서며 최대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라면 수출액은 15억 21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치즈맛 매운 라면 등 신제품 출시와 함께 중국, 미국 등 기존 시장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도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소스류는 케이(K)-매운맛 확산에 힘입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고 아이스크림은 비건, 저지방, 무설탕 제품 출시 효과로 사상 처음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포도와 딸기 등 신선식품도 생산량 증가와 국산 신품종 확산에 힘입어 대만과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북미, 중화권, 유럽, 중동 등 대부분 권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은 전년 대비 13.2% 늘어난 18억 달러로 최대 수출 시장 지위를 유지했고 중국 역시 라면과 소스류 수요 확대에 힘입어 15억 8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과 중동 지역도 웰빙 식품과 스트리트푸드 트렌드를 타고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농산업 분야 수출은 32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농기계, 농약, 비료, 종자, 동물용의약품 등 주요 품목 전반에서 수출이 고르게 늘며 2022년 공식 집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농기계는 미국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케이-푸드 수출 확대 전략을 바탕으로 전략 품목 육성과 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중동 등 유망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인증과 마케팅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송미령 장관은 “녹록지 않은 무역 환경 속에서도 케이-푸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2026년 수출 목표를 160억 달러로 설정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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