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최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급락하면서,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달부터 줄줄이 만기가 다가오는 삼성엔지니어링 기초자산의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률이 90%에 달해 투자자들도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에프앤자산평가(FNP) 평가대상 공모형 ELS 중 삼성엔지니어링 기초자산의 ELS를 분석한 결과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ELS가 모두 41개로 집계됐다.

이들 ELS의 발행액은 모두 510억원으로 아직 상환되지 않았다.

이들 중 이달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ELS만 19개로, 발행액 기준으로 302억원에 달한다.

3년 전 다른 종목형 ELS의 인기 붐을 타고 불티나게 팔려나간 상품의 만기가 이제 돌아오는 것이다.

이들 ELS는 기초자산인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15만4000∼17만4000원대에서 발행됐다. 그러나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전날 종가 기준 1만4050원으로 주저앉아 발행 당시 기준가의 10%에도 못 미친다.

이미 대부분 ELS가 오래전에 원금 손실(녹인·Knock-In) 구간에 진입한 것은 물론이고 손실률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달 초 만기를 맞은 '대우증권 ELS 8608'(발행액 13억원)과 '동양MYSTAR ELS 2777'(14억원)의 수익률은 각각 -91.49%와 -91.69%로 원금을 거의 까먹었다.

지난 3년간 이들 2개의 ELS 투자자금 27억원을 운용하고서 고객에게 돌려줄 돈은 고작 2억원 남짓인 셈이다.

곧 만기가 도래하는 삼성엔지니어링 기초자산의 ELS들도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줄줄이 90%대 손실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날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라는 호재에도 정상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로 11.64%나 급락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헤지(위험 회피)에 나선 증권사들이 ELS관련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 삼성엔지니어링 주가 하락을 더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